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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호 2025년 1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동문 유튜버: 수험 생활 담은 브이로그…1년 만에 5만3000여 구독자

화제의 동문 유튜버 ‘수아Sofia’ 김수연 (소비자아동학부20-25) 로스쿨 진학생

수험 생활 담은 브이로그1년 만에 53000여 구독자

화제의 동문 유튜버
수아Sofia’ 김수연 (소비자아동학부20-25) 로스쿨 진학생




공부하는 일상을 담은 어찌 보면 지극히 단조로운 콘텐츠의 브이로그인데 묘하게 빠져든다. 로스쿨 입시 과정을 기록한 김수연 동문의 유튜브 채널 얘기다. 분위기 있는 배경음악과 장난기 넘치는 자막 때문에 영상을 보고 있으면 누구나 그의 친구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전액 장학금을 받고 올해 아주대로스쿨 신입생이 된 김 동문을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합격을 축하한다. 소감 한 말씀.

응시한 두 곳에 모두 붙었고 전액 장학금 제의도 받아 무척 뿌듯하다. 같이 시험 준비한 친구들도 다 합격해서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응원해주신 부모님과 오빠, 그리고 구독자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유튜브 채널 개설 이유는.

“3학년 2학기가 끝나갈 즈음 모교에서의 기억을 영상으로 남겨두면 어떨까 하는 충동에서 시작했다. 입시 준비하느라 얼굴 보기 힘든 친구들에게 일상을 전할 수도,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을 수도 있었다.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된 영상인 만큼 말을 아끼는 순간이 많았지만, 사랑과 웃음을 나눈다는 측면에선 나름 성공한 것 같다.”

-입시와 유튜브 채널 운영을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법학적성시험이나 기말고사 기간엔 업로드가 뜸했지만, 영상을 편집하고 음악을 넣고 댓글로 소통하는 게 작은 취미이자 행복이어서 한 달에 한두 번씩은 꾸준히 올렸다. 촬영보다 편집이 재밌었다. 새해를 맞아 동영상 편집 수업도 신청했다. 더 좋은 영상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구독자와의 QnA에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힘을 얻어 가길 바란다고 말한 적 있다. 꿈을 이루려면 공부를 해야지, 유튜브 보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일리 있는 지적이지만, 첫째 결과보다 과정에 의미를 두고 싶었다. 주위를 둘러보면 좋은 결과가 있어야만 성공한 거라고 보는 분위기가 퍼져있는데, 좋은 결과의 밑바탕엔 긴 인고의 시간과 아픈 이야기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목표에서 멀어지거나 혹 실패한다고 해도 그동안 쏟았던 땀과 눈물은 사라지는 게 아니다. 내 안에 쌓여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준다. 유튜브 채널은 그러한 과정을 담아 공유하는 창구였다. 둘째 멘토링이나 수능 과외에서 만났던 학생들을 비롯해 중고등학생들에게 러닝메이트가 되고 싶었다. 성취의 경험은 무척 귀하지만, 대학 간판 같은 결과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 바람에 어린 나이에 시들어버리는 청소년들이 많더라. 결과 이전에 과정을 공유함으로써 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었다.”

-채널명 수아Sofia’는 무슨 뜻인가.

“2022년부터 2년간 스튜디오 샤활동을 하면서 입시 정보나 조언을 담은 멘토링 컨텐츠를 기획, 제작했는데 그때 수연+아동가족학과의 뜻으로 수아란 이름을 썼다. 고교 때 단짝 친구의 이름이기도 하다. Sofia는 제 영문 이름이다. 처음엔 수연아 공부하자라고 지으려고 했는데, 결혼·출산 후에도 장기간 유튜브에 일상을 기록하고 싶어서 지금 이름으로 정했다.”

-추천 영상을 꼽으면.

가장 서툴렀지만 가장 정이 많이 가는 첫 번째 영상과 모교 졸업사진 촬영일 영상, 법학적성시험 직전 영상을 추천한다. 졸업사진 촬영 날엔 뜻밖에 많은 친구들, 동기들이 축하해줘서 그날의 기쁨과 설렘이 그대로 담겼고, 시험 직전 영상은 무척 바쁘고 힘들었던 때 영상인데 제 마음을 알았는지 가장 많은 응원 댓글이 달렸다.”

-끝으로 동문들에게 한 말씀.

서울대가 최고의 대학으로 평가받는 것은 선배님들 노력 덕분이다. 저 또한 그런 선배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나경태 기자


▷수아Sofia 채널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sysofia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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