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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호 2020년 6월] 뉴스 모교소식

제2회 서울대 인문대학 문학상에 심보선 동문

시집 ‘오늘은 잘 모르겠어’  고통스러운 시대 현실 담아
 

제2회 서울대 인문대학 문학상에 심보선 동문
 
시집 ‘오늘은 잘 모르겠어’ 
고통스러운 시대 현실 담아

 
심보선 동문

























 시인 심보선(사회88-95·사진) 동문이 2017년 펴낸 세 번째 시집 ‘오늘은 잘 모르겠어’로 제2회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6월 12일 인문대 두산인문관(8동) 보름홀에서 수상자의 가족과 지인만 초청해 간소하게 개최됐다. 심 동문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문학상 선정위원회는 선정 이유로 “본질적 언어의 세계를 통해 고통스러운 시대적 현실을 딛고 차원 높은 진실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구도자적 정신의 세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심 동문은 모교 사회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재학생이던 199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풍경’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시집으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오른 ‘슬픔이 없는 십오초’를 비롯해 ‘눈앞에 없는 사람’, ‘내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등을 냈다. 예술비평집 ‘그을린 예술’, 산문집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를 펴내고 사회학 분야 책을 쓰고 번역하기도 했다. 심 시인은 “학창시절 같이 글을 쓰고 서로 나누며 합평을 해주는 친구들이 없어서 항상 아쉬웠다”면서 “그때 외로움이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심 동문의 지도교수였던 박명규(사회74-78) 사회학과 교수가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서울대 인문대학 문학상은 2019년 서울대와 인문대의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모교에서 공부하거나 재직했다면 장르를 불문하고 최근 5년 이내 가장 우수한 작품을 쓴 작가를 선정한다. 제1회 수상작은 소설가 최일남(국문52-57) 동문의 소설집 ‘국화 밑에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