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506호 2020년 5월] 뉴스 본회소식

문창진 동문, 코로나19 세계적 종식에 노력

“저개발국 방치하면 부메랑돼”

문창진 동문, 코로나19 세계적 종식에 노력

“저개발국 방치하면 부메랑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많은 동문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문창진(사회72-79·전 보건복지부 차관·사진) 동문은 코로나19의 국내 종식을 넘어 세계적인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라이트펀드’를 통해서다.

문창진 이사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감염병엔 국경이 없다”고 강조했다. 저개발국에 코로나19가 확산되도록 방치하면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는 뜻. 그러니 “코로나19 방역에 선방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안심할 순 없으며, 주어진 몫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시간 4월 21일, 아프리카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 5,000명분을 무상으로 전달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라이트펀드는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의 머리글자를 따 지은 이름이다. 저개발국의 감염병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250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LG화학·GC녹십자·종근당·제넥신 등 바이오기업에서 125억원, 빌앤멜린다재단에서 125억원을 공동 투자해 지난 2018년 출범했다.

민관 협력 비영리재단인 라이트펀드는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필요한 백신·치료제·진단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공모,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2019년 첫 기금 지원사업으로 △말라리아 신약 후보물질 △주사제 콜레라 백신 △6가 백신 △G6PD 현장진단기기 △다제 내성 결핵 현장진단장치 등 5개 연구 과제를 선정해 약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저개발국에서 흔히 발생하는 감염병에 맞춤형 치료제 및 진단기기를 개발해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세계 보건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

해외 전문기관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국내 연구진과 해외 R&D 기관 간의 국제 협력을 촉진하는 중개자 역할도 맡고 있다.

올해부턴 소형 과제 R&D 프로젝트 지원 부문을 신설했다. 코로나19와 같이 치료제는 물론 백신이나 진단 기술조차 없는 감염병에 대해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하게끔 장려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한국의 강점과 혁신을 잘 활용하면 국제 보건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