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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호 2022년 5월] 뉴스 모교소식

코로나19 정신적 후유증 원인 밝혀냈다


코로나19 정신적 후유증 원인 밝혀냈다


모교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환자의 15~20%가 겪는 정신적 후유증의 원인을 규명했다. 이성중(미생물87-92) 치의학대학원 교수팀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해마 내 신경 세포를 사멸시켜 코로나19 환자의 인지 장애 및 정서장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히고 학계에 보고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숙주 세포에 결합하는 역할을 한다. 이 교수팀이 이끄는 신경면역네트워크연구실은 스파이크 단백질과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험용 쥐의 뇌 해마영역에 스파이크 단백질을 투여하고 행동실험을 진행했다.

해당 쥐의 뇌를 조사한 결과, 해마영역의 신경세포 수가 크게 감소하고 신경교세포가 활성화됐다. 또 그렇게 활성화된 신경교세포에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면역 단백질의 일종) ‘인터루킨-1베타’의 발현과 분비가 증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신경교세포의 면역반응을 유도했고, 이것이 신경세포의 사멸과 정신적 후유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연구진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인터루킨-1베타’에 대한 항체가 해마신경세포의 사멸을 감소시키는 것까지 확인했다.

완치 후까지도 지속되는 코로나19의 정신적 후유증에 대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적 없다. 이번 연구 결과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표적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