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호 2020년 3월] 뉴스 모교소식
모교 총장상 본회 회장상 수상 졸업생 인터뷰
인문대 이선빈·공대 김세훈 4.29 공동 최고점
모교 총장상 본회 회장상 수상 졸업생
인문대 이선빈·공대 김세훈 4.29 공동 최고점
본지는 지난 2월 모교 총장상 및 본회 회장상을 받은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학위수여식은 취소됐지만, 수상의 영예를 안은 본회 신입회원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총장상은 단대별 성적 최우수 졸업생이, 회장상은 우수한 성적과 함께 특별한 선행이 있거나 모교 발전에 기여한 졸업생이 선정된다. 총 34명의 수상 졸업생 중 24명이 답을 보내왔으며 그중 18명이 성적을 공개했다.
인문대 이선빈 동문과 공대 김세훈 동문이 4.3 만점에 4.29(99.8/100점)로 공동 최고점수였으며, 평균점수는 4.14였다. 응답자 24명 중 13명이 석사·박사 과정을 통해 계속 공부할 뜻을 밝혔고 그중 6명이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거나 진학할 계획이다. 2명은 5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으며 5명은 취업을 했고 2명은 취업 준비 중이었다. 아직 진로를 고민하는 졸업생도 있었다. 모교에서 얻은 것 한 가지를 묻는 질문엔 훌륭한 교수, 뛰어난 선후배, 좋은 친구들 등 ‘사람’을 꼽는 답이 많았다. 타 학과 전공수업 수강에 대한 부담을 낮춰줄 것을 건의하는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이들의 인터뷰를 개인별로 정리했다.
*인문대·사회대·자연대 이하 가나다 순.
정리=나경태 기자
응답자 24명 중 13명 “대학원서 계속 공부”
인문대 영문과
이선빈
모교 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문학 공부를 계속한다. 전공에 대한 애정과 확신이 있어 즐겁게 공부한 것이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 과 특성상 글쓰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평소 좋은 글에 대한 고민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소소하지만 점심 먹고 자하연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쉬었던 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타 학과 전공수업에 관심이 생겨 수강을 고민한 적이 많았다. 졸업을 앞두고 몇 과목 들어보기도 했다. 다른 과 전공생이 수강할 땐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등 성적에 대한 부담을 완화해줬으면 좋겠다.
사회대 경제학부
양건호
모교 법전원 전문석사과정에 진학한다. 매일 하는 가벼운 복습과 학점에 연연하기보단 배우고 싶은 수업을 찾아 공부하면서 학문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았던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이 된 것 같다. 교내 금융경제학회인 ‘에스퍼스(sfers)’에서 열정이 넘치는 친구들과의 토론과, 국내외 유수의 대학들과 함께 교류세미나를 진행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스누 인 베이징(SNU in Beijing) 프로그램 참여와 퀀트투자 리서치 회사에서의 인턴 경험도 소중한 추억이다. 다양한 전공 수업을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성적평가방법 선택제’를 확대 시행해줬으면 좋겠다.
경영대
김현재
모교 법전원에 진학한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 모교와 동문들의 지원에 힘입어 베트남으로 해외 봉사활동을 다녀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원을 받기 위해선 경영학 개념을 도입한 창의적인 봉사를 기획해야 했는데 이를 위해 팀원들과 함께 고민하면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코로나19 사태를 잘 넘기고 활기찬 서울대가 됐으면 좋겠다.
공대 전기·정보
김세훈
버클리대와 MIT 두 곳에서 입학 제안을 받은 상태다. 박사과정 유학을 가서 컴퓨터 시스템 분야를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 그후엔 스타트업을 창업해 구글, 카카오 같은 보다 편리한 삶을 만들어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공부와 취미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했던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인 것 같다. 시험 때가 아니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교류했다. 덕분에 스트레스도 풀고 공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1학년 때 총연극회 정기공연에서 배우로 활동했던 것과 ‘스누 버디(SNU Buddy)’를 통해 서울대에 오는 외국인 교환학생들의 적응을 도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외국인 친구들 덕분에 마지막 학기를 즐겁게 마무리했다.
농생대 조경·시스템
문호준
모교 치의학대학원에 진학한다. 4년 동안 치의학을 공부하고 이후 진로는 차근차근 계획할 생각이다. 학우들과 모르는 부분을 서로 물어보고 설명해주며 공부했던 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사소한 것조차 설명할 수 있도록 숙달하며 공부했던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이 된 것 같다. 과 특성상 조별 과제나 팀 프로젝트가 많은데 야식을 먹으며 밤새 발표를 준비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울대는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장소가 아닌 내 인생의 이정표가 돼 준 교육기관이었다. 앞으로도 그렇게 남아 있길 바란다.
미대 조소과
강진하
졸업 직전까지 진로 고민을 많이 했다. 예술가로서 어떤 길을 갈지, 어떤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매일 밤 고민한 끝에 유학으로 방향을 잡았다. 미국 대학원 3곳에 면접을 봤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듣고 싶은 과목을 들었던 것이 우수한 성적의 비결이었던 것 같다. 공대, 사회대, 인문대 등 다양한 수업을 재밌게 수강했다. 공대 친구들과 아이디어 팩토리에서 몇 달 동안 합숙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하기도 했다. 과 동기들은 내 시간표를 보고 ‘죽어도 안 들을 과목의 총집합’이라며 경악했었다. 중앙동아리 ‘HIS’에서의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19학점을 수강하는 학기에도 밤새워 춤 연습을 했었다. 서울대에서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어 좋았다.
사대 영어교육
오예진
시험 범위 내 공부해야 할 내용을 최소 3번은 읽고 시험에 임하자는 마음으로 공부했던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이었다. 서울사대부속중학교에서 교생 실습을 하며 학생들 또 동료 교생들과 친해졌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스누 인 도쿄 프로그램을 통해 도쿄대 학생들과 함께 한국·일본을 여행했던 것, 같은 과 동기들과 서울대입구역에서 즐겁게 놀았던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생활대 소비자아동
강주연
현재 금융감독원에 취업해 연수를 받고 있다. 금융소비자 보호 업무에 종사할 예정이며, 기회가 닿으면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병행할 생각도 있다.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지적 호기심이 우수한 성적의 비결이 됐던 것 같다. 소비자 보호 및 정책 분야의 수업을 중심으로 듣고, 경제학을 복수전공하면서, 궁금한 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더 많은 궁금증을 품으면서 공부했다. 학교가 동문 선배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 더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약대 약학과
여재호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제약사에 입사해 신약개발에 이바지하려고 한다. 상반기 공채나 수시채용에 지원할 예정이다. 입학 후 첫 시험 전에 스터디를 조직해 과목별, 단원별로 나눠 중요개념을 정리했다. 스터디를 통해 넓은 시험 범위를 효율적으로 대비했고 애매하거나 어려운 개념들을 심화학습 했던 게 좋은 성적으로 나타난 것 같다. 클래식 기타 동아리 ‘줄벗’에서 여름방학 동안 열심히 연습해 무사히 공연을 마쳤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약대 내 다양한 운동 동아리 활동도 했다. 서울대를 다니면서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음대 작곡과
최효미
행정고시에 합격해 5급 공무원 채용후보자 상태에 있다. 오는 5월 연수원에 입소할 예정이다. 교내 성적 우수 장학금을 받기 위해 노력했던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이 된 것 같다. 중앙동아리에서 마당극 공연을 한 것과 국토대장정을 갔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름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한 달씩 배낭여행을 다녔던 것도, 고시생 시절 중앙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한 것도 지금은 추억이 됐다. 저렴한 학내 물가가 공부하는 동안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유지됐으면 좋겠다.
의대
진형진
모교병원 인턴으로 수련을 시작한다. 배운 것이 왜 그런지 궁금해 하고 번거롭더라도 찾아보며 공부했던 게 좋은 성적의 비결인 것 같다. 병원 실습 때 친구와 함께 당직을 섰던 일, 관악캠퍼스와 연건캠퍼스를 오가며 테니스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 어울렸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법학전문대학원
나인성
변호사시험에 응시했고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합격하면 군 법무관으로 3년간 복무할 예정이다. 배우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단 생각을 뻗어 나가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찾아보며 공부했던 습관이 우수한 성적의 비결이 된 것 같다. 임상법학 시간에 형사사건 피고인을 상담 실습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사건당사자의 입장을 깊이 생각해 보고, 형사제도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다.
모교서 얻은 것 첫째는 ‘사람’
타 전공 수강 부담완화 건의도
서울대 다니면서 시야 넓어져
동문 선배와 교류 활발했으면
회장상 12인
인문대 불문과
이주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다. 프랑스 정부의 장학금을 받아 파리 시앙스포(Sciences Po) 대학에서 한 학기 수업을 들었다. 파리에서 국제정치학을 공부하며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토론한 경험이 큰 자극이 됐다. 모교 국제협력본부 소속 국제 학생대사(SSA)로 1년간 활동하면서 세계 각국의 교수와 학생들에게 모교를 직접 안내하고 소개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역사비교언어학 연구에 매진해 우수졸업 논문상을 수상한 것도 자랑스러운 성과였다. 모교를 통해 많은 기회를 누려 감사하다. 서울대가 늘 지금처럼 치열하면서도 아름다운 곳이길 바란다.
사회대 경제학부
민건호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며, 수어통역사 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소박한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다. 재학시절 수어통역사 시험에 1차 합격했고, 한국수어학과 관련해 정책 제안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청각장애 학생을 대신해 컴퓨터 자판 입력을 한 적도 있다. 수리과학부 조영현 교수님 수업시간에 고교 시절부터 마음에 담고 있었던, 굉장히 당연하지만 증명하기 껄끄러운 명제를 깔끔하게 증명했었다. 정말 기분 좋은 날이라 기억에 남는다. 중앙도서관에 훌륭한 책이 많은데 관정도서관에 비해 이용률이 낮은 것 같아 안타깝다. 서가의 실내 공기와 책상, 의자 등이 개선돼 더 많은 학생들이 찾았으면 좋겠다.
자연대 물리천문
김희준
일리노이대 수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한다. 중급물리실험 과목을 수강하며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실험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수업이 실험이 없는 수학과로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경영대
박정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등록해 놓은 상태다. 곧 공군에 입대할 예정이라 제대 후에 공부를 시작할 것 같다. 법관이나, 학부 전공을 살려 증권 범죄에 대응하는 금융 변호사가 되고 싶다. 경영대 농구부 ‘코마스’ 소속으로 교내 농구 리그에 출전, 2018년 1학기 땐 우승을 거뒀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과 동기들과 샤로수길에서 밤새 술 마셨던 일, 같이 여행했던 일도 떠오른다. 타 학부 전공과목엔 성적평가방법 선택제도가 확대됐으면 좋겠다. 학과 간 장벽이 더 허물어지면 학생들이 관심 분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공대 화학생물
김장현
2018년 5급 공개채용 기술 공업직에 합격해 오는 5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입소, 임용 전 기본교육을 이수할 예정이다.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 아이들의 학습을 지도하고 고민을 들어주면서 스스로 성숙해진다고 느껴 교육봉사나 장학사업에 적극 참여했었다. 중앙동아리 ‘다솜공부방’, 삼성장학재단 ‘삼성드림클래스’, 모교 나눔실천단 ‘나눔교실’ 등을 통해 초·중·고등학생들을 두루 가르쳤다. 해동학술정보관에서 동기들과 함께 밤새도록 어려운 문제를 갖고 씨름하다 잠깐 밖에 나와 맞는 새벽 공기가 가장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스누 인 워싱턴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관계 및 행정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타 전공 분야에 대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지원해줬으면 한다.
농생대 식물생산
김예빈
재보험사에 취업해 농업 보험 업무를 배우고 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우려고 한다. 농생대의 글로벌 챌린저, 스누 인 마드리드, 교환학생 등 교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해외 경험을 많이 쌓았다. 특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보낸 한 철은 대학생활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수시로 추억할 것 같다. 과학, 인문, 예술 등 다양한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세상에 얼마나 많은 편견이 존재하는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았다. 서울대를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어 감사하다. 모교가 사회가 말하는 성공의 지표만 좇는 곳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대 디자인학부
이지은
전공을 살려 취업할 생각이다. 아직 고민이 많아 이렇다 할 계획을 말하긴 어렵다. 복학 후 아르바이트에 할애하는 시간을 줄이고 학교 생활과 자기 계발에 온전히 집중해 성적을 끌어올렸다. 졸업 전시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디자인의 방향성과 나 자신의 한계에 대해 수없이 고민했던 것이 스스로에게 큰 도움이 됐다. 고등학생 때 어떤 선생님이 대학에 가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다고 하셨다. 당시엔 에이, 했지만 지금은 그 말에 공감한다. 서울대를 통해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을 했다.
생활대 아동가족
최하영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족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 내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조인으로 성장하고 싶다. 대학신문 사회부 기자로 2년간 활동했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 삶의 자세를 돌아보기도 했다. 진미정 교수님 지도하에 ‘학생 자율연구’를 했었다. 종로구에 있는 복지기관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했는데, 처음 해보는 연구라 인력과 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직접 발로 뛰어 기억에 남는다. 학생들에게 ‘탐색’의 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으면 한다.
약대 약학과
이준우
2014년 농생대 입학 후 2016년 약대에 편입, 이번엔 의과대학에 진학한다. 약학 공부를 통해 많이 성장하고 배웠지만,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선 의학적 안목과 임상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의대에서 시야를 넓히고 부족함을 극복하고 싶다. 약대 학술지 ‘약원(Pharmacy Review)’의 재창간을 위해 학우들과 함께 노력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많은 전문가와 교수님을 만나 뵈며 시야를 넓혔고, 학우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실천적 연구를 통해 환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도전과 탐구의 기회가 제공됐으면 좋겠다.
의대
이준효
모교병원 인턴에 합격해 수련을 앞두고 있다. ‘이울진료회’라는 의료봉사 동아리 활동을 했다. 이울진료회는 1965년 창립된 모교 의대 및 치대와 이화여대 의대가 함께하는 연합 동아리다. 학기 중 월 1회 종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의료 소외계층을 진료하며, 방학 중엔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에서 4박 5일간 진료 봉사를 한다. 전국의과대학 테니스대회에 참가했던 일도 즐거운 추억이다. 관악산의 가을이 벌써 그립다.
자유전공학부
박지민
경영·경제 주전공으로 졸업하고 모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한다. 생산관리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고, 이후엔 유학을 가서 박사과정까지 밟을 계획이다. ‘하고 싶은 건 해보자’는 주의여서 고교 때부터 밴드 동아리 활동을 했으며 관심 분야의 세미나도 다양하게 참여했다. 2년 동안 과 밴드에서 활동한 것과 멋모르던 새내기 시절 교내 토론대회에 나가 대상을 받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계절학기에 공부량이 엄청 많은 수업을 2개나 신청해 너무 힘들어 거의 울면서 시험을 준비했던 일도 이젠 추억이 됐다. 고등학교 때까진 주어진 목표로 공부했지만, 서울대에서 인생의 목표를 찾았다. 막연히 열심히 공부하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확실한 목표를 갖게 됐다.
법학전문대학원
김윤민
법무법인에 취업했고, 일반대학원 법학과 박사과정에도 입학했다.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학문적 관심도 잃지 않으려고 한다. 법전원 입학 당시 새내기배움터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1학년 땐 학생회 기획부원으로서 원우들의 건의사항을 취합해 학교에 전달했고, 2학년 땐 학생회장을 맡아 학생협의회의 목소리를 내는 등 다양한 역할을 했다. ‘서울법대 한마당’ 행사에서 원우와 교수님 모두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학생주도 학술지 ‘법학평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배임죄에서의 재산상 손해 개념과 그 판단기준에 대한 검토’라는 판례 평석을 쓰기도 했다. 재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깨닫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더 다양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