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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호 2020년 1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박규홍 AIC동창회장 인터뷰

“운영기금 1억원 6개월 내 달성하겠다”

신임 특별과정동창회장 인터뷰

“운영기금 1억원 6개월 내 달성하겠다”

AIC동창회장
박규홍 SIT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지난해 11월 28일 열린 정보통신방송정책과정(AIC)동창회 임시총회에서 박규홍(11기) SIT테크놀로지 대표이사가 제9대 회장에 선출됐다. SIT테크놀로지는 통신 및 전자부품 전문 유통기업으로 최첨단 신기술 소재와 신속한 기술지원, 마케팅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1995년 설립된 AIC특별과정은 영문 약자로는 동일하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변화해왔다. 정보화가 중요한 이슈였던 1997년까진 정보통신정책과정, 2014년까진 정보통신방송정책과정이었다가 그 후엔 창의혁신리더십과정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7년부턴 지방 분권 흐름에 맞춰 지방의정리더십과정으로 재차 명칭 변경,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고자 노력했으나 미흡한 점도 있었다. 무엇보다 동창회의 연속성 부족이 문제였다. 

“제가 회장을 맡았으니 더욱 충실한 과정이 될 겁니다.” 

취임 소감을 묻자 터져 나오는 박 신임 회장의 답변에서 자신감을 읽을 수 있었다. 지난 12월 20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SIT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집무실에서 박규홍 회장을 만났다.

“우선 중요한 건 기금입니다. 동문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야 동창회도 발전하는 거죠. 김낙희(9기) 전 회장이 동창회 발전기금을 쾌척한 것에 힘입어 문헌일(6기)·박재규(10기)·남석우(17기)·배용철(20기)·성동식(34기) 동문 등 여러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해줬습니다. 물론 저도 상당 금액을 기부했고요. 올해 중반까지 1억원을 달성할 방침입니다.” 

박 회장은 모교 최고산업전략과정(AIP)도 수료했으며, 국가정책과정(ACAD)동창회 사무차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타 대학 특별과정까지 포함하면 10곳에 달한다. ‘직업이 사무총장’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 여러 동창회에 발 담그고 있는 만큼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췄다. 그는 ‘살림꾼’이기도 하다. 70여 명이 참석한 지난 임시총회를 서울 시내 호텔에서 개최했는데도 불구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치렀다. 신년교례회, 정기총회, 홈커밍데이 같은 대규모 행사를 포함해도 연 1,000만원 안쪽에서 소화할 수 있으리라는 게 박 회장의 복안이다. 

예산과 모임의 가닥을 잡은 지금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핵심 멤버 100인을 주축으로 동문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이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비슷한 업계에 종사하면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동문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해요. 핵심 멤버들이 잘 뭉치고 서로의 사업에 도움을 주면, 주변에 머물렀던 동문들도 끌어당길 수 있을 겁니다. 다른 특별과정도 여럿 들었지만, AIC 회원들만큼 제 사업 분야와 밀접한 분들이 없어요. 소중한 인맥이죠.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고 제가 회장을 맡게 됐습니다.”

지난해 2월 비상대책위원장에 지명돼 11차례의 대책 회의와 행정대학원 60주년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면담 등을 주도한 박 회장은 정보통신방송정책과정으로서의 AIC의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를 설득하려면 동창회가 먼저 활성화돼 수강생 모집에 힘을 보태 줘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지론. 큰 산 같은 과제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차분하게 해법을 제시하고 부지런히 실천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동창회장이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AI와 빅데이터의 등장으로 정보통신 분야에 관심 있는 사업가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이 AIC동창회의 부흥, 정보통신방송정책과정으로서의 AIC특별과정의 부활을 일구는 데 최적기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소홀했다면 이제부터라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