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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호 2019년 10월] 문화 신간안내

김철수 동문, 한국의 헌법학 연구 외 신간소개

김후란 동문, 그 섬에 가고 싶다 외 신간소개



한국의 헌법학 연구

김철수(법학52-56) 모교 명예교수 / 산지니 

30년에 걸쳐 집필된 헌법학 발전에 관한 연구 논문을 모아 출간한 책. 대한민국학술원의 간행물에 게재돼 그동안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논문들이 수록돼 있다. 헌법학 30년의 연구자들을 1940~70년대 학설을 중심으로 정리하고 제5공화국 헌법시대(1979~1987)부터 제6공화국 헌법시대의 헌법 연구동향을 살핀다. 또 헌법과 기본권 연구에 관한 대한민국학술원 회원과 원외 헌법학자들의 연구를 회고하고, 출간한 저술·논문을 정리했다. 통일헌법에 대한 연구성과를 종합하고, 새로운 통일국가를 창조하는 헌법적 가치와 규범적 기준도 제시했다. 편저자인 김철수 동문은 “한국 헌법학사 연구에 관한 유일한 저서로 한국 헌법학 연구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헌법 연구자와 법조계 관련 종사자,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김후란(가정교육53입) 시인 / 시선사

시선사 ‘한국대표서정시 100인선’ 첫 시집. 60년간 13권의 시집을 발표한 김후란 동문은 이번 시집을 통해 감성적으로, 때론 날카롭게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잔상을 그만의 언어로 녹여냈다. 김 동문은 그동안 우리 고유의 한복처럼 부드럽게 감겨들고 훈훈한 삶의 입김이 서려 있는 서정시를 주로 써왔다. 그는 “시는 사랑과 평화를 갈구하는 인간적인 삶의 숨결에서 비롯돼 따뜻한 미소로 귀결되는 구원의 세계이며, 그중에도 서정시는 한글로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서의 본능적인 정서”라고 밝히고 있다. 




한·영 대역 시집 여섯 개의 변주

이기태(불어교육59-65) 시인·수필가
문예운동사 

유명시인 6인의 시가 한·영 대역 시집으로 탄생했다. 청하문학회 중앙회장 임완숙 시인을 비롯해 사무처장 김귀희, 부회장단 이시은, 서정혜, 박영선, 서울시단회 회장인 주원규 시인 등 원로 시인의 주옥같은 시 90편이 288쪽에 담겼다. 이 시집은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될 예정이다. 시를 번역한 이기태 동문은 한국 및 미국 영시 시단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주간 ‘한국문학신문’에 3년째 매주 한·영 대역시를 연재하고 있다. 4권의 수필집과 시집 그리고 3권의 한·영대역 시집 총 7권의 책을 냈다.




평화와 통일, 박정희에게 길을 묻다
송종환(외교64-68) 전 파키스탄 대사 외 3인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 책은 1970년 평화통일구상선언, 1972년 7·4남북공동선언 등을 통해 남북한 관계를 ‘대결’에서 ‘대화’로 전환시킨 박정희 대통령의 시도를 바로 알리는 증언록이다. 책 집필자로 강인덕 전 통일부 장관, 송종환 전 파키스탄 대사, 이동복 전 남북조절위원회 대변인, 김달수 전 중앙정보부 협의조정국 부국장 등 당시 남북대화를 실질적으로 담당하며 추진했던 실무 책임자들이 참여했다. 1970년대 남북회담 수행원을 지낸 송종환 동문은 “박정희 대통령 재임 동안 대한민국 정부가 추진한 중요한 과제 중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박 대통령의 비전과 동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관계자들에 대한 기록을 유지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책이 문재인 정부의 협상 관계자를 위한 모퉁잇돌로 사용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공선택론 고급 개론
황수연(경영72-79) 경성대 명예교수 / 리버티  
전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 황수연 동문이 저명한 공공선택학자 랜들 홀콤의 책을 번역했다. ‘공공선택론 고급 개론’은 공공선택론을 한 학문 분야로 규정한 연구에 기초해 정치적 의사 결정에 관해 집중적으로 서술한다. 투표 과정이 민주적 의사 결정을 통해 결집되는 방식, 정치적 교환이 공공 정책의 생산에 이르는 방식, 그리고 정치 활동이 발생하는 헌법적 틀이 설계되는 방식을 검토하면서 공공선택론의 이론적 기초들을 강조한다. 공공선택론의 주요 모형들을 논하고 그 분야의 이론적, 경험적 연구를 이해할 기초를 제공한다. 



예술가의 정원 이야기
문현주(농가정74-78) 가든 디자이너
Atelier Isu

본지에 ‘작가의 정원’을 연재했던 문현주 동문이 그 글에 살을 붙이고 사진을 더해 ‘예술가의 정원 이야기’로 책을 펴냈다. 샤갈, 르누아르, 세잔, 헤르만 헤세, 버나드 쇼, 버지니아 울프 등 14명의 화가, 작가들이 거닐던 정원이 문 동문의 쨍한 사진과 생생한 방문기로 부활했다. 문 동문은 “그들이 가꾸고 거닐었던 정원에서 정신적인 휴식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영감도 받았을 것”이라며 “그곳에서 그들이 추구했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술가의 정원이 많은 프로방스 지역이나 영국의 코츠월즈 지역을 여행할 계획인 동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지역의 숙소, 렌트카 정보도 담았다.   



과유불급 대한민국
전영기(정치80-84) 중앙일보 칼럼니스트 
지식공작소

본지 논설위원으로 봉사 중인 전영기 중앙일보 칼럼니스트가 지난 3년 8개월의 대한민국을 한 권의 책에 생생하게 그려냈다. 몰락하는 정권과 민중의 저항,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열망, 촛불정권의 치부, 남북의 적대와 평화,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야만성까지 세상의 빛과 어둠을 모두 드러낸다. 

특히 청와대를 비롯한 정치집단의 과하거나 모자란 행동을 신랄하게 꼬집었다. 전영기 동문은 “문재인 정권이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생긴 묵은 병을 고치겠다는 자세는 좋았다. 그런데 선무당 사람 잡듯 나라의 체제를 바꾸려 할 줄은 몰랐다. 이건 너무 나간 것이다. 물은 아래로 흐르고 국민은 편안함과 이익을 따른다. 이를 상선약수, 국태민안이라고 한다. 정치는 이렇게 해야 국가의 지속가능성과 국민의 통합성이 높아진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