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8호 2023년 11월] 문화 신간안내
기억의 양식들 외 신간
집현전 학사들이 만든 훈민정음 외 신간
신간소개
기억의 양식들
기억의 양식들
김병익(정치57-61) 문지 상임고문
문학과 지성사
시대를 진단하고 흐름을 전망하는 자유 지식인으로서 문단과 지성계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겨온 김병익 동문의 글 모음집. 기자, 문학평론가, 번역가, 출판 편집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김 동문이 2년여 만에 펴내는 책이다. ‘글 모음’이라는 표현에 충실하도록, 근래에 발표한 글들은 물론 중년 시절의 저작, 어릴 적의 시와 산문, 내군(內君)의 글, 각종 수상 소감 및 대담 등까지 총망라했다. 김 동문은 책 머리에서 “한창 문단 활동을 하던 때에 썼으면서도 단행본에 끼지 못한 글들과 젊을 때의 뜨겁지만 수선스러운 글들, 십대의 속셈 없이 어린 글들까지, 한자리에 몰아보았다”고 썼다.
집현전 학사들이 만든 훈민정음
이철희(경제57-61) 전 관세사회 회장
좋은땅
이 동문은 630여 년간의 조선 역사 중에 현대인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제시한다. ‘조선은 왜 망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많은 이들이 당파 싸움과 외세 침략에 무방비했다고 답한다. 하지만 이 동문은 왕위세습제와 장자우선원칙, 그리고 왕들의 문란한 성생활이 그 원인이었음을 지적한다. 또한 ‘한글은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오롯이 집현전 학사들이 만들었음을 증명하는 12가지 증거도 제시한다. ‘훈민정음 해례본’ 중 정인지서에 기록된 훈민정음 창제 8인을 다루며, 사실은 그들이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이었음을 밝힌다.
북한문화, 닮은 듯 낯선 모습
임채욱(사회57-64) 전 한국상징문화연구회 회장 / JMG
같거나 닮았거나, 다르거나 달라졌거나, 변했거나 새로 생겨난 27꼭지의 북한문화 이야기를 통해 오늘의 북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50년 이상 북한의 정책 연구와 통일교육에 종사해온 임 동문은 “80대 중반에 이른 지금도 북한은 검토할 것이 많은 대상”이라며 “특히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고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이는 문화내용이 문화통합에서 독소가 아닌 자양분이 되도록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 민족문화라는 공유의 보편성을 찾으려는 탐구의 결실이 이번 책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임 동문은 북한 관계 단독저서 6권과 공동저서 4권을 지었으며, ‘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 편찬에도 참여했다.
의학에서 문학의 샘을 찾다
유형준(의학71-77 필명 유담) CM병원 내과장
황금알
의학은 문학과 깊이 닿아 있다. 인간의 고통과 생명의 의미를 헤아려 치유하는데 바탕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의학과 문학을 연결하려는 여러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으나 ‘문학 안의 의학’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진료실 안의 문학’의 관점에서 집필함으로써, 의학의 진료 현장에서 문학예술의 영향을 확인하는 여정이면서, 문학이 어떻게 의학 안으로 스며들어 상주하고 있는지에 관한 성찰이기도 하다. 1부에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라푼젤’, ‘피터팬’ 등이 의학 용어에 차용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2부에선 진료실 안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문학정신을 짚었다. 3부에서는 시 짓는 의사 등을 만났다.
꿈꾸는 아이가 그립습니다
권기득(건축72-77) 건설사업관리전문가
한국문인
권기득 동문이 지난 6월 ‘한국문인’ 제139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후 펴낸 첫 번째 시집. 총 5부로 나눠 ‘단풍잎 두 개’, ‘골목길에도 눈은 내린다’, ‘꽈배기, 세상을 살피다’ 등 서정성 짙은 시 75편을 담았다. 이철호 평론가는 “삶을 살아가는 영혼의 자연스러운 부산물로 존재를 앓는 아픔이 오랜 인류의 보편적 상징성으로 빛어진 그의 시는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로 다가온다. 하지만 시인 특유의 풍자와 위트, 섬세한 언어가 시를 맑고 투명하게 빛나게 한다. 즉 권기득 시인의 시는 존재와 삶의 결정체로서 수정같이 빛나고 있다는 말이 오히려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평했다.
말로써 행복을
권재일(언어72-76) 모교 명예교수
박이정
이 책은 온 국민이 우리 말글의 가치를 바르게 이해하고, 나아가서 우리 말글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말글 생활을 편하게 하여, 모든 국민이 “말로써 행복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다듬어 엮은 책이다. 의사소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약속인 어문규범에 대하여, 국민은 관심을 가지고 약속을 지켜야 하며, 국가는 국민이 이 약속을 잘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언어 다양성, 언어 변화 현상을 살펴봤다. 또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의의를 되새겨 보면서, 한글학회의 큰사전 편찬 활동, 남북의 언어 차이를 극복하는 방안도 소개했다.
2024 비지니스 트렌드코리아
권기대(경제72-76) 베가북스 대표
베가북스
우크라이나 전쟁, 전 지구적 기후 변화와 환경 재앙, 갈수록 격해지는 미·중 갈등, 국제유가의 급등락,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큼직큼직한 매크로웨이브 요소들이 국내외 경제와 비즈니스 모델에 막대한 변동성을 끼치고 있는 현재. 2024 갑진년 대한민국 각 산업 분야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전략과 프로젝트로 경쟁 우위를 누리게 될까? 월스트리트 모건은행에서 출발해 여러 산업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온 경제전문가인 저자가 ‘산업’과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춰 매크로웨이브 요인부터 마이크로 이코노미까지 정밀 분석했다. 13개로 대한민국의 산업 섹터를 구분해 어떤 기업들이 어떤 전략과 프로젝트로 경쟁 우위에 설 것인지 전망한다.
강신주의 장자수업
강신주(대학원93-95) 철학자
EBS BOOKS
‘지금 왜 장자인가?’라는 화두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해 개인적인 삶의 중요성, 자유, 타자와의 소통 등 장자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서 독자와 공감하고 시대를 위로하는 이야기. 강 동문은 서문에서 “생각해보면 언젠가 병들고 나이 들어 쓸모는커녕 짐이 되는 때가 반드시 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 때 여러분 주변에 여러분을 쓸모로 평가하지 않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사람이 있기를 바라는 것, 바로 이것이 장자가 무용을 강조했던 진정한 속내였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강 동문은 ‘장자’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여 년간 장자의 사유를 숙고하여 수 권의 장자 책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