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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호 2019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숫자로 보는 서울대학교 <29> 연구시설 108곳

공대, 28곳으로 단일 조직 중 최다

숫자로 보는 서울대학교 <29>


연구시설 108곳



지난 8월 26일 모교 일본연구소(소장 김현철)가 ‘한일관계: 반일과 혐한을 넘어서’란 주제로 제1회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양국관계의 위기의식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학술회의는 일본의 현재 동향을 바르게 전달하고 한일관계를 새롭게 전망하는 기회가 됐다.


‘서울대학교 통계연보 2018년판’에 따르면 모교는 일본연구소를 비롯한 76곳의 연구원 및 연구소와 32곳의 국가지원센터를 합쳐 총 108곳의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자유전공학부를 제외한 14개 단과대학에 모두 1곳 이상의 연구소가 설치돼 있고, 보건·행정·환경·국제·치의학·법학전문·융합과학기술대학원 및 본부 소속으로도 연구소나 연구센터가 있다.


연구소 14곳, 국가지원연구센터 14곳 총 28곳으로 단일 단과대학 중엔 공대가 가장 많은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모교 최초의 연구소는 1946년 발족한 생약연구소다. 1939년 경성제대 부속 연구소로 세워져 서울대학교 출범과 함께 개편됐다. 1992년 천연물과학연구소(소장 오동찬)로 개칭 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다양한 천연자원에서 유용한 성분들을 추출, 신약개발에 활용하는 등 연구 결과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협력연구센터로 지정받았다.


우리나라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발전에도 모교 연구소가 기여해왔다. 1988년 개소한 반도체공동연구소(소장 이종호)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분야의 공정 서비스, 측정·분석 장비 지원, 설계 툴 지원, 자문 및 벤처 육성에 공헌했다.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설치·운영하는 각종 장비는 모교를 포함한 전국 27개 대학, 9개 국공립연구소, 35개 기업체에서 사용된다. 2005, 2009, 2012, 2015, 2018년도 모교 최우수연구소에 선정됐다.


국방생체모방자율로봇특화연구센터(센터장 조동일)는 긴 이름 못지않게 독특한 연구로 눈길을 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의 지원으로 지난 2013년 개소한 이 연구센터는 2021년까지 15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새와 곤충 등 생물체를 닮은 소형 로봇을 전문적으로 연구, 국방력 강화에 일조할 계획이다. 인식판단연구, 감지센서연구, 정보전달연구, 구조·메커니즘연구, 복합거동제어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참여한다.


‘여혐’, ‘남혐’이라는 신조어가 공공연하게 쓰일 만큼 성별 갈등이 깊어지는 요즘, 모교 여성연구소(소장 양현아)는 한국의 사회적 조건과 역사에 기반한 젠더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2001년 개소돼 2003년 한국사회 섹슈얼리티의 사회문화적 구성, 2008년 여교수 채용확대 방안 연구, 2010년 성매매 실태조사, 2018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증언집 영어번역 및 감수 등의 연구사업을 축적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2017년 개소한 빅데이터연구원(원장 장병탁)은 석사과정에 준하는 비학위 과정을 운영, 기업이 제시하는 문제해결 프로젝트를 통한 실무형 교육을 하고 있다. 빅데이터 애널리틱스·빅데이터 플랫폼기술·인공지능 에이전트 과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훈련비 전액을 국비 지원받는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