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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9호 2019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휴먼스 오브 스누 <1> “쇼팽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서어서문학과 재학생이 말하는 쇼팽의 매력
휴먼스 오브 스누 <1> “쇼팽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요즘 서울대생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모교 재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만난 사람들을 인터뷰해 기록하는 휴먼스 오브 스누 프로젝트가 동창신문에 인터뷰를 제공합니다. 이들이 만나서 묻고 듣는 소소한 이야기 속에 후배 재학생들의 일상이 보입니다. 특정 학과 등에 편견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익명으로 인터뷰하는 것이 이들의 원칙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인터뷰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어서문학과 재학생


“쇼팽의 매력은, 일단 감정이 되게 격해요. 격하다기보다는 되게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이 분이 39세에 돌아가셨는데, 그 전까지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말년도 좋지 않았어요. 쇼팽이 폴란드 사람이다 보니까 애국심이 투철해서, 그 짧은 생애 동안 그와 관련된 곡도 많고, 실제로 지금 연주한 곡도 애국심에서 나온 곡이었죠. 또 폴란드를 떠나서 오랫동안 타지 생활을 하면서 외로웠던 경험이나, 성공을 얻는 환희의 순간에서 느꼈던 기쁨을 가지고 있는 곡도 있고, 또 천진난만한 매력을 가진 곡들도 있어요. 천재는 짧게 산다고 하잖아요? 쇼팽의 곡들 중에는 자기 인생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곡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래서 제 기분에 따라서 이 사람 곡에서 그에 맞는 곡을 찾을 수가 있었어요. 약간 공감이 됐죠. 그리고 이 분이 베토벤, 모차르트랑 다른 것이, 연주자 마음대로 템포를 약간 올렸다가 내렸다가 할 수 있어요. 개성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작곡가. 여러 가지 매력이 있죠. 아마 그 매력을 다 말하려면 책을 써야 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