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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호 2019년 7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방남순 생활대동창회장 인터뷰

“생활대 개설 50주년 1억원 모아 기부합니다”

방남순 생활대동창회장이 인터뷰 도중 포즈를 취했다.



신임 단대 동창회장 인터뷰

“생활대 개설 50주년 1억원 모아 기부합니다”

방남순 (가정관리70-74) 생활대동창회장, 고양학원 감사


방남순(가정관리70-74) 학교법인 고양학원 감사가 지난 4월 생활대동창회 제29대 회장에 추대됐다.
생활대의 기원은 1946년 사범대학 가정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정과는 1962년 가정교육과로 명칭을 바꿨고, 1968년 12월엔 가정관리·식품영양·의류 등 3개 학과로 나뉘어 가정대학으로 승격, 이듬해 1월 장명욱 초대 학장이 취임하면서 단과대학으로서의 위용을 완성했다. 1997년부터 생활과학대학으로 불렸지만, 올해는 엄연히 개설 50주년이 되는 해다. 오는 9월 25일부터 3일간 성대한 기념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뜻밖의 큰 행사를 떠안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하면서도 서울대인 특유의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던 방남순 회장을 지난 6월 25일 서울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생활과학대 개설 50주년을 맞아 1억원을 목표로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임원회의에서 모금을 의결한 지 보름, 기부금 통장을 개설한 지 열흘 만에 목표금액의 30%를 달성했어요. 황금택(식품공학75-79) 학장님이 생활대 강의동 지하 2층을 멋진 강의공간으로 조성해주셨는데 예산이 부족해 일부 완공되지 못한 강의실이 있습니다. 동창회에서 리모델링을 매듭지어주는 것도 의미 있는 일 같아요. 학교 본부에 발전기금으로 전달할 수도 있고요.”

생활과학대동창회는 ‘목련회’라는 고유 명칭을 써왔다. 1954년 당시 사대 가정교육과 50학번 동문들이 주축이 돼 동창회 조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던 때 창밖으로 목련꽃이 만발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올해부턴 타 단과대와 마찬가지로 ‘생활과학대학동창회’라고 칭하기로 했다. 생활대동창회는 1956년 발족했으며 가정대와 생활대 졸업생이 더해지고 대학원 졸업생까지 아우르면서 약 7,5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동창회와 이의숙, 우경자, 최명진 동문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고, 그 외에도 홈커밍데이 희망장학금과 본회에 기탁해 운용하는 장명욱 특지 장학금 등으로 후배 재학생들의 학업을 돕고 있다. 매년 봄 정기총회를 겸해 신입회원 환영회를 개최하며, 가을엔 졸업 50·40·30·20주년 동문 초청 홈커밍데이와 동문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한다.

“생활대 전공은 모두 실생활과 긴밀히 연관돼 있습니다. 다양한 친목행사 외에 각 학과에서 특강을 열어 책이나 신문을 통해선 얻을 수 없는 유용한 정보를 전해줍니다. 동문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요. 개인적으로 ‘황제의 식탁’을 주제로 한 특강이 인상적이었는데, 강연 중 소개된 중국 각 지역을 함께 여행하자는 제안도 들어왔죠. 올해부턴 특강의 주제 및 주체와 형식을 더 다양화했습니다. 대학원에서도 주관할 수 있게 문호를 넓혔고, 트레킹을 하며 듣는 특강도 실험해봤어요. 우리 동창회가 서울대 총동창회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졸업 후 MBC 아나운서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방 회장은 모교인 진명여고에서 30여 년간 교편을 잡았다. 70학번 입학 동기 간 우애와 단결력이 강해 수차례 해외여행을 같이 다녀 오기도 했으며, 이번 모금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1기 선배들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2기인 제가 가정대학 출신으론 처음으로 동창회장이 됐습니다. 제가 회장이 돼 심부름은 하지만, 선배님들 협조가 절실합니다. 생활대 50주년의 성공을 위해 동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