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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호 2019년 4월] 뉴스 본회소식

정기총회 1300여 동문 참석 “뜨거운 관심”

차기 회장 선출 방법 담은 회칙개정안 상정 못해

정기총회 1300여 동문 참석 “뜨거운 관심”


지난 3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본회 2019년도 정기총회 겸 제21회 관악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동창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1,300여 명의 동문이 총회장을 찾았다.



총회서 일부 동문 감사 요구안 수용
총회에 이어 관악대상 시상식 열어


본회는 지난 3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2019년도 정기총회 겸 제21회 관악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날 본회 신수정 회장, 임광수 고문과 모교 오세정 총장, 보직교수 및 각계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동창회 운영에 대한 동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역대 최고인 1,300여 명의 동문이 총회장을 찾았다. 특히 그간 총회 참여가 드물었던 젊은 동문들이 대거 참석해 장내를 가득 메웠다.

신수정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총동창회를 둘러싼 논란으로 동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총동창회 운영을 책임지는 회장으로서 죄송스럽다”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총회에는 예년보다 몇 배나 많은 동문들이 참여해 주셨고, 젊은 동문들이 많이 참석해 주셔서 반갑다. 그동안 총동창회는 원로들의 모임으로 인식돼 왔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젊고 활력이 넘치는 총동창회, 선후배가 하나 되고 나라와 모교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총동창회를 만들어나가는 과도기”라며 “이런 변화를 순조롭게 이끌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동창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필요한 제안이라면 언제든 마음을 열어놓고 듣겠다”고도 강조했다.

취임 후 처음 본회 총회에 참석한 오세정 총장은 “이번 총회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이 없지 않았지만 서울대 총회 구성원 여러분의 덕성과 능력을 발휘한 결과 성공적으로 총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 목소리에 좀더 귀를 기울이고. 사회와 함께 발전해나가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 서울대가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대학이 되기 위해 동문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라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했다.


차기 회장 선출 방법 담은 회칙개정안 상정 못해…“지금은 화합할 때”



제21회 관악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와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강인구 전 보건대학원 동창회장, 신수정 회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부인 최춘자 여사, 서유헌 가천대 석좌교수, 오세정 총장.




1부 순서인 정기총회는 2018년도 결산안이 단독 안건으로 상정됐다.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골자로 한 회칙 개정안은 상정되지 않았다.

앞서 본회는 지난 3월 8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본회가 제안한 회칙 개정안과 ‘서단협’ 등 4개 단체가 제출한 개정안을 함께 놓고 토의했으나 양측의 의견차로 인해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본회는 “회칙 개정안에 대한 총동창회 집행부와 ‘서울대 단과대학 동창회장 협의회(이하 서단협)’ ‘서울대 총동창회 정상화를 위한 동문모임’ ‘서울대 민주동문회’ ‘서울대 ROTC 동문회’ 등 4개 단체 및 모교 간의 협의가 좀더 필요하며 총회에는 회칙 개정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동문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2018년도 결산안’이 상정되자 몇몇 동문은 승인 반대를 표명하며 의사발언을 했다. 양기철(국제경제82-86) 동문은 “불통의 2018년 결산에 대해 정확성을 검증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김구현(정치81-85) 동문은 “결산을 부결하고 특별 감사를 선임해 단시일 내에 결산보고서를 재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승종(화학공학70-74) 동문은 “특별감사위원회 설치와 운영을 보장한다는 조건을 붙인 조건부 승인을 제안한다”며 “감사위원회에 서단협 등 4개 단체에서 참여하고 모교가 위원장을 맡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이를 받아들여 “학교 측에서 위원장을 맡는 감사위원회에 의한 감사를 시행하는 조건으로 2018년 결산안을 승인 처리하겠다”고 말하자 동의의 표현과 더불어 부결을 외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한 동문은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부의장인 권오곤 상임부회장도 중재에 나섰으나 신 회장은 이내 부결을 외치는 동문들의 의견을 수용했다. “독립된 제3의 외래 감사기관이 철저히 감사한 후 빠른 기한 내에 결산안을 제출하겠다”며 2018년 결산안 승인을 차기 임시총회로 연기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총회를 마친 후 한결 정리된 분위기 속에서 성세정(정치86-91) KBS 아나운서와 방송인 오정연(체육교육01-04) 동문이 2부 행사인 관악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 관악대상은 허남각(경제56-60)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강인구(수의학59-64) 전 보건대학원 동창회장, 서유헌(의학67-73) 가천대 석좌교수 및 뇌과학연구원 원장, 이희범(전자공학67-71)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모교와 동창회의 명예를 드높이고 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 공헌한 수상자에게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로 존경을 표했다. 본회는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부상으로 순금 30돈 상당의 ‘VERITAS LUX MEA’ 황금메달을 수여했다. <수상자 공적 및 소감 기사 하단 링크 참조>






시상식 후 동문들은 만찬을 함께하며 친목을 다졌다. 임광수 고문은 건배제의에서 “서울대는 조국 앞에 무한 책임이 있다”며 “우리 모두 더 일치단결해 조국과 민족의 발전을 위해 진력하는 서울대인이 되자”고 화합을 강조했다. 행사는 비바중창단과 동문합창단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참석자 전원에게 기념품으로 독서대를 선물했다.


박수진 기자


▽제21회 관악대상 수상자 공적 및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