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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호 2018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숫자로 보는 서울대학교 <21> 부설학교 4

서울사대 부설 초·중·고 외 여중까지 운영
숫자로 보는 서울대학교 <21> 

서울사대 부설 초·중·고 외 여중까지 운영

부설학교 4

서울사대부고, 서울사대부중은 어쩐지 익숙하다. 모교에 사범대학이 있으니까 부설학교로 중·고교가 있는 건 자연스럽다. 서울사대부여중, 서울사대부초는 어떤가. 좀 어색하지만 이 또한 사범대학의 부설학교다. 모교의 부설학교는 초\중\여중\고 등 4곳이 있다. 

부설고등학교와 중학교는 서울 성북구 종암동에 나란히 위치해 있다. 1946년 9월 경성사범학교 보통과와 경성여자사범학교 심상과가 합병돼 6년제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로 개교했다가 1951년 학제 변경에 따라 중학교 및 고등학교로 분리됐다. 개교 당시엔 을지로에 있었으며 용두동, 부산시 보수공원, 청량리 등지로 함께 옮겨 다녔고 모교 상대가 있었던 현 종암동 교사에 1971년 정착했다.

2017년 9월 이은숙(국어교육78-82) 동문이 서울사대부고 제17대 교장으로 취임했으며 현재는 부설중학교의 교장을 겸임하고 있다. 학생 수는 2018년 5월 기준으로 부설고교 812명, 부설중학교 687명이며 교직원 수는 부설고교 68명, 부설중학교 57명이다.

부설여중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지만 부설중학교·부설고등학교와 마찬가지로 1946년 9월 개교했다. 1969년 부설중학교에서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중학교’로 분리됐고 부설중·고와 달리 1975년 동숭동으로 이전해 현재까지 같은 자리에 있다. 

2017년 3월 이재엽(국어교육79-85) 동문이 부설여중 교장으로 취임했으며 2018년 5월 기준으로 학생 수 444명, 교직원 수 51명이다. 

같은 뿌리에서 시작한 학교답게 이들 세 학교의 교훈은 ‘올바른 사람이 되자, 튼튼한 사람이 되자, 쓸모있는 사람이 되자, 따뜻한 사람이 되자, 끝을 맺는 사람이 되자’로 똑같다.

부설초등학교는 1895년 4월 한성사범학교 부속소학교로 시작됐으며 다른 세 학교에 비해 개교연도가 빠른 만큼 더 잦은 개칭과 이전을 겪었다. 1908년 한성사범학교 부속보통학교, 1910년 경성고등보통학교 부속보통학교, 1922년 경성사범학교 부속보통학교 등의 이름을 거쳐 1946년 본교인 을지로 교사를 ‘국립서울대학교사범대학 부속중앙국민학교’로, 분교인 용두동 교사를 ‘국립서울대학교사범대학 부속성동국민학교’로 개칭했다가 이듬해 통합됐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휴교했고 이듬해 부산에서 가교사를 신축 개교했으며 정전 후 1975년 모교 법대가 있던 현 동숭동 부지로 이전했다.

2016년 9월 서울교대 출신인 이형래 교장이 부임했고 2018년 5월 기준 총 학생 수 653명, 교직원 수 46명이다. 교훈은 ‘바르고 굳세게’.

모교는 법인화되면서 관악수목원, 남부학술림, 규장각 관리 문화재 등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국유재산을 무상양도 받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 부설학교만큼은 비교적 순탄하게 귀속절차를 마쳤다. 문제해결의 묘안은 서울대법 개정에 있었다. 

2012년 모교는 신계륜(AIP 50기) 당시 국회의원에게 부설학교의 무상 양여를 명문화하는 내용의 서울대법 개정안을 발의하도록 요청했다.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제3조 제1호에 국립학교의 정의를 ‘국가가 설립·경영하는 학교’에서 ‘국가가 설립·경영하는 학교 또는 국립대학법인이 부설해 경영하는 학교’로, 같은 조 제3호에 사립학교의 정의를 ‘법인이나 개인이 설립·경영하는 학교’에서 ‘법인(국립대학법인은 제외한다)이나 개인이 설립·경영하는 학교’로 수정함으로써 서울사대부설학교는 모두 국립학교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