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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호 2018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이번에는 꼼꼼히…본궤도 오른 총장선거

총장 예비후보 5명 확정, 11월 27일 이사회서 선출
이번에는 꼼꼼히…본궤도 오른 총장선거



총장 예비후보 5명 확정

정책평가 전 검증결과 공개
11월 27일 이사회서 선출

제27대 모교 총장 재선출 과정이 본 궤도에 올랐다. 11월 27일에는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출한다. 모교 총장추천위원회(위원장 이철수)는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지난 10월 12일 총장예비후보자 5명을 확정했다. 앞서 총장 최종후보자의 도덕성 논란과 사퇴라는 초유의 일을 겪은 만큼 검증 시스템도 보완했다. 

선정된 총장예비후보자 5명은 △강태진(섬유공학71-75) 재료공학부 명예교수 △오세정(물리71-75)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 △이우일(기계공학72-76)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사회76-80) 사회학과 교수 △남익현(경영81-85) 경영학과 교수다. 강태진·이우일·정근식·남익현 교수는 지난 선거에 이어 재도전한다. 자연대 학장을 지낸 오세정 교수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강태진·오세정 교수는 2014년 26대 총장선거에 나와 최종 3인 후보에 오른바 있다.

이들 다섯 후보 외에 지난 9월 총장 후보대상자 모집에 김명환(수학73-77) 수리과학부 교수, 최민철(수의학75-79) 수의학과 교수, 박은우(농생물73-77) 농생명공학부 교수 등이 지원했다. 

모교는 후보 모집 공고를 내며 고위공직 후보자 7대 비리에 대해 후보자들을 면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4일부터 보름간 제보 기간을 두고 학내 구성원들에게도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했다. 특히 ‘미투’ 관련 제보는 학내 인권센터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장 선출 과정에서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총추위는 2007년 2월 이후 발표한 모든 논문을 검토하고 연구윤리 위반 여부를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검증 결과는 11월 9일 정책평가 실시 전 공지해 정책평가단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정책평가를 거쳐 선정된 3인에 대해 11월 26일 면접을 진행한 후 11월 27일 이사회에서 최종 총장후보자 1인을 선출하면 연내에 총장 선출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심도 있는 면접과 이사회의 충분한 토론을 위해 면접일과 총장 선출일을 분리했다. 총추위는 위원들이 후보자의 개별 방문과 면담, 모임 등을 거절·회피할 것 등을 골자로 한 총추위 행동강령도 의결했다. 

총장 선출이 재개됐지만 학내 구성원들은 여전히 “총장 관리기구에 대한 신뢰 회복이 먼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모교 교수협의회는 지난 9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 5인에서 3인을 선정할 때 25%를 반영하는 총추위 투표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펼쳤다. 총학생회는 10월 4일 단체행동을 통해 “총추위에 학생 참여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모교는 새 총장을 선출한 이후에 총장선거 시스템 개선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총장 공석 상태인 모교는 박찬욱 교육부총장이 총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