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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호 2018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한밤의 열기 버들골 풍산마당, 술 없어도 신났다

2018 모교 가을축제

2018 가을축제


지난 9월 18일부터 3일간 ‘진리는 나의 빚’이라는 주제로 가을축제가 열렸다. ‘과녁은 늘 그자리에 있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등 다양한 게임이 펼쳐져 술 없이도 참가 학생들을 즐겁게 했다. 사진은 초대가수 로이킴의 폐막식 공연 모습. 축제하는 사람들 제공



한밤의 열기 버들골 풍산마당, 술 없어도 신났다 


‘진리는 나의 빚’ 

지난 9월 18일부터 3일간 진행된 모교 가을축제는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교훈을 살짝 비틀어 이 시대 대학생들의 비애를 풍자와 해학으로 풀었다. 특히 축제 3일차에 열린 단체게임 ‘캠퍼스 러너’는 비로 인해 애초 예정된 행정관 앞 잔디마당에서 학생회관 2층 라운지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지만, 교우 갈등·학점 경쟁·학자금 대출 등 대학생이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어려움을 게임으로 풀어내 참가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캠퍼스 러너 1라운드 ‘멈춰라, 움직이면 쏜다’는 전통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응용해 동기들과의 경쟁을 표현했으며, 2라운드 ‘범인은 이 안에 있다’는 수업 때 같은 팀이 되어 학점을 받으면서도 팀의 사기를 깎아먹는 ‘X맨’을 설정해 교우 갈등의 씁쓸함을 담았다. 3라운드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학사모를 쓰고 반환점을 돌 때마다 돼지저금통이 든 박스를 하나씩 쌓아올리면서 결승점에 들어오는 게임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학자금대출과 졸업의 힘겨움을 상징하고 있다.

버들골 풍산마당에서 열린 폐막제는 모교 재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이는 자리였다. 부슬비가 내리는 중에도 ‘혼또니’, ‘222HZ’ 등 댄스동아리 회원들이 열정적인 춤을 보여줬으며 ‘인스트루’가 아카펠라를, 씽스틸러(축제1일차에 열린 노래경연) 우승팀 ‘므흐므’가 멋진 노래를 들려줬다. 초대가수 로이킴은 공연자들이 비를 맞지 않기 위해 설치한 천막 밖으로 나와 청중과 같은 눈높이에서 노래를 불러 감동을 줬다.

그밖에 ‘씽스틸러’, ‘힛 더 스테이지’ 등 노래 및 춤 경연대회가 펼쳐졌고 한밤엔 ‘별밤의 어쿠스틱 캠핑’, ‘달밤의 일렉트로닉 캠핑’ 등 소공연과 EDM파티 ‘베리그라운드’를 개최해 열기를 이어갔다.
나경태 기자


이번 축제에는 실내외 미니게임뿐 아니라 e스포츠 경기도 개최됐다. 



폐막제에서 댄스동아리 ‘혼또니’ 회원들이 화려한 춤을 선보이고 있다. 



국제대학원의 외국인 학생들이 축제장터에서 자국의 전통음식을 만들어 팔고 있다.



폐막제 초대가수 로이킴과 이번 축제를 기획 및 진행한 ‘축제하는 사람들’ 단원들이 포즈를 취했다.



행정관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주사위를 던져라’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