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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7호 2018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송상현·이청준·권오현, 2018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개학 123주년·통합개교 72주년 기념식

모교는 제28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에 송상현·고 이청준·권오현 동문을 선정했다. 지난 10월 12일 열린 개학 123주년·통합개교 72주년 기념식에서 송상현 동문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송상현·이청준·권오현, 2018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개학 123주년·통합개교 72주년 기념식

모교는 지난 10월 12일 관악캠퍼스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 개학 123주년·통합개교 72주년 기념식에서 송상현(법학59-63)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회장, 고 이청준(독문60-66) 소설가, 권오현(전기공학71-75)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을 ‘제28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하고 상패를 수여했다.

송상현 동문은 모교 법대 교수로 35년간 후학을 양성한 뒤 국제형사재판소(ICC) 초대와 2대 재판관을 지냈다. 2009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형사재판소 소장에 선임돼 한 차례 연임을 거쳐 2015년 퇴임했다. 현재 유니세프한국위원회장을 맡아 어린이와 여성의 교육, 건강, 위생과 권리 문제 해결에 헌신하고 있다. 

고 이청준 동문은 모교 졸업반이던 1965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뒤 인간성과 전통적인 정서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소재에 대해 깊은 통찰을 보여주는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병신과 머저리’, ‘서편제’, ‘당신들의 천국’, ‘판소리동화’ 등 150여 편의 중단편과 17편의 장편소설을 남겼다.  


권오현 동문은 ‘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원으로서 반도체 신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했고 4M DRAM 개발과 1990년대 64M DRAM 세계 첫 개발을 주도하면서 한국 반도체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경영 역량과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어진 수상 소감에서 송상현 동문은 “양심과 법조윤리를 지키면서 판결을 통해 새로운 국제법을 창조하고, 더 나은 국제질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던 능력과 덕목은 모교의 교실에서 배태된 것”이라며 모교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권오현 동문은 부인 김미경 씨가 대독한 수상 소감에서 “진리는 나의 빛이라는 신념을 가슴에 품고 기술의 진리를 찾기 위해 기술자가 됐다”며 “기업 현장에서 서울대인의 자부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 이청준 동문의 딸 이은지 씨는 “평생 소설만 쓰셨던 아버지의 삶을 오늘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씀해 주셔서 아버지께 큰 위로가 될 것 같다”며 “한 사람의 모든 것을 남김 없이 가져간 소설이라면 그 안에 가치 있는 무언가가 반드시 들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대리수상 소감을 전했다. 

모교는 1991년부터 인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 모교의 명예를 드높인 동문들을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날 개교기념식에서는 20·30·40년 장기근속 교직원과 봉사 우수 학생도 표창했다. 

박찬욱 총장직무대리 교육부총장은 기념사에서 약 30년간 서울대 교수로 살아오며 갖게 된 소망으로 “서울대의 혁신과, 서울대 구성원들이 남북한 평화의 정착, 통일을 위해 능동적으로 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수정 본회 회장은 “우리들의 서울대는 ‘진리는 나의 빛’을 모토 삼아 끊임없는 비상의 날개를 펼 것”이라고 축사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