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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5호 2018년 8월] 뉴스 모교소식

서울대 지난해 기술이전 72건, 수익 42억

국내특허 615건, 해외 149건
서울대 지난해 기술이전 72건, 수익 42억


지난해 모교가 기술이전으로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42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전통적 기능인 교육과 연구뿐만 아니라 산학협력에서도 모교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대학정보공시센터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2017년 기술이전 수입료 및 계약실적 현황에 따르면 모교는 72건의 기술 이전을 통해 약 41억7,166만원의 수입료를 올렸다. 고려대(107건·약 37억원), 성균관대(156건·약 36억원), 연세대(86건·약 30억원), 한양대(47건·약 29억원)가 뒤를 이었다. 

대학의 기술이전 수입료는 연구를 통해 개발한 특허기술, 노하우, 실용신안, 물질 등을 기업으로 이전할 때 발생한다. 이전 건수보다는 보유한 기술의 가치 등이 수입료를 결정한다고 평가하며, 등록한 특허 중에서도 실용화가 가능한 건수가 많을 경우 기술이전 수입료가 높게 나온다고도 볼 수 있다.

대학알리미가 공개한 2017년도 특허출원 및 등록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모교는 국내특허 615건, 해외특허 149건 등 총 764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878건의 특허를 등록한 카이스트는 지난해 약 26억8,000만원(45건)의 기술이전 수익을 냈다.

2017년 국내특허 615건, 해외 149건 
기술이전 실적은 연구 역량 잣대

대학의 산학협력이 강조되면서 기술이전 현황은 대학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는 추세다. 기술이전 실적은 안정적인 연구 환경과 연구 실적 등 대학의 연구 역량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대학 재정에 기여하는 의미도 크다. 모교는 전 대학이 공통으로 겪는 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상황과 더불어 국고지원금 축소로 인한 재정난을 타개하고자 기술이전을 통한 자체 수익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기술이전으로 번 수익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더 많은 기술 수입료를 얻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교육과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모교는 산학협력단과 기술지주회사를 운영하면서 대학의 창의적인 지적재산을 관리하고 이를 이용한 기술이전 및 수익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약 24억5,900만원의 기술이전 수익을 올린 이후 2015년에는 약 41억2,600만원(138건), 2016년에는 48억1,900만원(127건)의 수익을 올렸다. 이공계는 특히 기술 이전으로 이어지는 연구를 장려하는 분위기다. 공과대학은 지난해 개정한 학부 교수 업적 평가 기준에 기술이전 항목을 포함시켰다. 최근 강현구(건축94-98) 건축학과 교수가 스마트 포스트텐션 공법을 개발하고 관련 분야 미국 최고 기업에 기술이전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모교의 특허기술과 노하우 기술 이전이 활발한 편”이라며 “다수의 기업과 기술 이전이 활성화돼 있어 수익 면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