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85호 2018년 8월] 뉴스 모교소식

여기는 네팔…방학 쪼개 봉사나선 재학생들

여름보다 뜨겁다, 재학생 192명의 봉사 현장


여기는 네팔…방학 쪼개 봉사나선 재학생들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이 선발한 ‘2018 하계 SNU 공헌유랑단’ 소속 재학생들이 지난 8월 초 네팔의 너무나(Namuna) 학교를 찾아 음악, 미술, 과학 교육 등을 펼치며 현지 학생들과 우애를 나누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모교는 3년 전 대지진을 겪은 네팔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라오스, 베트남 등 7개국 7개 도시에 총 192명의 재학생 봉사단을 파견했다. 사진=글로벌사회공헌단



식수 문제를 겪는 베트남 빈딘에 파견된 공헌유랑단 소속 재학생들이 빗물 저장 탱크를 설치하고 있다.



여름보다 뜨겁다, 재학생 192명의 봉사 현장


한 걸음 떼기도 힘든 무더위 속에 용감한 봉사 여정을 떠난 재학생들이 있다. ‘2018 하계 SNU 공헌유랑단(이하 유랑단)’에 선발된 192명의 유랑단원들이다. 지난 7월 9일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안상훈, 이하 공헌단)은 관악캠퍼스 우정글로벌사회공헌센터에서 ‘2018 하계 SNU 공헌유랑단’ 발대식을 열었다.


이날 모인 유랑단원들은 해외 149명, 국내 43명으로 나뉘어 7개국 7개 도시에 파견됐다. 7월 17일 우즈베키스탄과 라오스를 시작으로 탄자니아, 베트남 빈딘, 네팔, 전라북도 군산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8월 16일에는 마지막 팀이 인도네시아로 출발한다.


모교 유랑단은 단순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모교 재학생들만이 할 수 있는 봉사를 지향한다. 지식 자원을 활용한 적정기술력을 토대로 현지 환경에 맞춰 지속가능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지에 꼭 필요한 기술을 전수하기에 재방문을 요청하는 지역도 많다. 국내에서 실시하는 사전 교육이 100여 시간에 달한다.


베트남 빈딘 지역에서는 현안인 식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올해로 7회째이자 마지막으로 빈딘을 찾은 모교 봉사단은 뀌년대 학생들과 함께 현지에 적정기술력을 적용한 빗물 정수 필터를 설치하고 지난 파견 때 설치한 빗물 정수 필터도 점검했다.


지난해 처음 방문한 탄자니아에서는 모교 적정기술거점센터가 있는 아루샤 지역의 키카티티 중학교에서 심화 과학 교육을 시연하고 불소 제거 필터 연구를 진행했다. 올 겨울 최종 완성이 목표다.


베트남·네팔·라오스 등 7개국

SNU 공헌유랑단 하계 봉사


라오스에서는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농업 신기술을 전파했고, 2015년 대지진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는 네팔에서는 예술 교육 나눔과 문화교류를 통해 현지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영원무역의 후원을 받은 우즈베키스탄 봉사단은 ‘문화·교육·의료’를 키워드 삼아 봉사를 펼쳤다.


오는 8월 16일 인도네시아로 떠나는 봉사단은 베트남에서처럼 빗물 정수 필터를 설치하고 두부 공장에서 나오는 폐수의 악취를 제거하는 프로토 타입의 바이오필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국내 유랑단은 해마다 소외 지역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작년에 조선업 불황으로 위기에 처한 거제와 울산, 목포를 방문한 데 이어 올해는 전라북도 군산으로 향했다.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됐다.


유랑단은 군산 산북중 학생들과 멘토·멘티 관계를 맺고 진로·진학 집단 상담, 멘토링을 진행했다. 명상숲·치료정원 가꾸기, 목공, 원예치료 등으로 구성된 ‘내 손안에 작은 정원’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안상훈 단장은 “서울대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봉사가 아닌, 현지의 이슈에 부합하는 적정기술력을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활동”이라며 “재학생들이 국가와 국민에게 받은 많은 혜택을 사회와 세계로 환원하며, 선한 인재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사회공헌단과 공헌유랑단의 활동 내용은 홈페이지(http://igsr.snu.ac.kr)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