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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호 2018년 7월] 뉴스 모교소식

제11회 발전공로상, 제8회 사회봉사상 수여

먼저 떠난 아내 이름으로, 어려운 후배들 위해 통큰 기부


먼저 떠난 아내 이름으로, 어려운 후배들 위해 통큰 기부

발전공로상 수여


지난 6월 19일 발전공로상 시상식에서 주요 참석자들. 왼쪽부터 차국헌 공대학장, 황인규 기획부총장, 고 변무관 변호사 장남 변종한 씨, 정윤환 일성화학 대표, 성낙인 총장, 김정식 목천김정식문화재단 이사장,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 박찬욱 교육부총장, 이석하 농생대학장.



모교(총장 성낙인)는 제11회 발전공로상 수상자에 곽노섭(수학49입) 전 뉴욕시립대 브루클린 컬리지 교수, 김정식(건축54-58) 목천김정식문화재단 이사장, 민계식(조선항공공학61-65) 전 현대중공업 회장, 고 변무관 변호사, 정윤환(임학56-62) 일성화학 대표를 선정했다.

발전공로상은 모교가 지난 2009년 제정한 상으로 품격과 덕망을 겸비하고 학교 발전에 크게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그 공로를 표창한다. 6월 19일 관악캠퍼스 교수회관에서 수여식을 열었다.

곽노섭 동문은 모교 졸업 후 뉴욕시립대 브루클린 컬리지 수학과 교수로 40년간 재직했다. 은퇴 후 자신의 연금을 모아 2016년 아내 고 유인경(의학59졸) 동문의 이름으로 모교에 10억원을 쾌척했다. 이 기부로 조성한 ‘유인경 기금’엔 미생물학을 공부했던 아내를 기리는 마음과 기초학문 연구에 대한 애정이 담겼다. 이후에도 수리과학부 도서기금 등을 기부했다.

김정식 동문은 1967년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건축설계사무소인 ‘정림건축’을 설립했다. 인천국제공항, 청와대 본관 등을 설계한 주인공이다. 2006년에는 사회공헌을 위해 ‘목천 김정식 문화재단’을 설립해 장학금을 기부하고 건축 아카이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교 발전기금으로 10억원을 쾌척하고, 공대 장학금과 본회에도 1억원을 기부하는 등 후학 양성에 공헌했다.

민계식 동문은 현대중공업을 세계 조선산업의 선두기업으로 이끌며 300여 건의 특허와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조선공학 발전에 앞장섰다. 1987년부터 30여 년간 모교에 ‘민계식 외국인 장학기금’ 10억원과 선한 인재 장학금, 조선해양공학과 학술기금 등을 기부하고 모교 모금캠페인 ‘CREATIVE SNU人’ 발전위원으로 활동했다.

일본 주오대를 졸업한 고 변무관 변호사는 검사로 30년, 변호사로 30년간 재직한 우리나라 법조계와 근현대사의 산 증인이다. 강직한 법조인으로 법치주의 실현에 기여했다. 2017년 별세한 그는 생전에 모교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생활비 장학금인 선한 인재 장학금 3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2016년 기부를 실천했다.

정윤환 동문은 1995년 화학제품 전문회사 일성화학을 설립했다. 무기화학재료 분야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회사 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앞장섰다. 모교에 일성장학금,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구원 시설지원 등 약 12억원을 쾌척하며 지속적으로 모교를 지원했다. 본회에도 장학금 1억원을 쾌척했다.


사회봉사상에 박순태, 손봉호, 조동준




한편 지난 7월 12일에는 모교 사회봉사상 시상식이 열렸다. 박순태(경제56-63) 동문과 손봉호(영문57-61)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모교 사회교육과 명예교수), 조동준(외교87-91) 모교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돼 오랜 시간동안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사회봉사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순태 동문은 한국은행에서 30여 년간 간부직을 역임하고 은퇴한 후부터 장애인과 다문화가족, 새터민 등 사회경제적 약자와 함께하는 봉사에 매진해왔으며 영어봉사단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1만시간 이상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태극사랑평생봉사단’을 창립했으며 서울시 봉사상(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봉호 동문은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이사장,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세계밀알연합회 이사장,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이사장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하며 기부와 봉사의 정신을 되새겨왔다. 다양한 시민사회활동에 대한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조동준 동문은 빈곤 지역에서 공부방 활동, 탈북 청소년 지원, 캄보디아 이주민 노동자 가족을 위한 지원사업, 대인지뢰 피해자 실태조사와 구호활동 등을 해왔다. 통일평화연구원 부원장으로서 통일과 북한문제, 국제안보 등 자신의 연구 분야와 연계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교는 사회봉사상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을 수여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