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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호 2018년 3월] 뉴스 모교소식

사진으로 보는 그때와 오늘 ⑤ 동아리 활동

시대상황 따라 취미에서 스팩쌓기 용도도
사진으로 보는 그때와 오늘 ⑤ 동아리 활동

1981년 3월 국악동아리 ‘여민락’ 활동 모습.<사진 중앙도서관 제공>


지난 3월 5∼6일 열린 동아리 소개제 풍경 


예나 지금이나 새학기가 되면 동아리 신입회원 유치 열기가 뜨겁다. 대학생활의 꽃으로 불리는 동아리는 한때 ‘서클’이라는 말로 더 자주 불렸다.

서울대 60년사에 따르면 모교 학생들의 서클 활동이 활발해진 것은 1960년대 단과대학별 축제가 활성화되면서다. 여기에 아이러니하게도 1970년대 초반 암울한 정치 상황이 학생들의 취미 활동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계속되는 휴교로 학생들의 여가 시간이 늘면서 대학가에 테니스 붐이 일고, 사격, 수영, 사진 촬영, 스키, 바둑, 서예 등의 취미 서클이나 종교 서클이 늘어나 학생 활동을 주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60년대 창립된 서클로 ‘서예회’와 클래식 기타 동아리 ‘화현회’가 있다. 총연극회의 창립은 1946년, 검도부의 창립은 195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대 대학가에 우리말 쓰기 바람이 불면서 ‘서클’은 동아리로 대체됐다. 현재 모교 중앙동아리연합에는 무예운동, 종교, 인권봉사, 연행예술, 학술, 교양 분과 등 다양한 부문의 동아리 81개가 등록돼 있으며 각 단과대학별로도 동아리가 있다. 취업난은 대학 동아리에도 신 풍속도를 불러와 프레젠테이션이나 토론 동아리, 전공학회 등 ‘스펙 쌓는’ 동아리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창업동아리나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IT 관련 동아리도 인기를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