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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호 2018년 3월] 뉴스 본회소식

학기 초마다 가슴 짓누르는 걱정 덜었어요

장학생 2인의 소감


학기 초마다 가슴 짓누르는 걱정 덜었어요

김예랑 간호 3학년·학군 58기


저는 서울대 학군단 제58기 여성 학군사관 후보생입니다. 작년 3월 ROTC에 지원해서 필기·체력·면접 등을 거쳐 8월에 최종 합격했고, 올해 겨울 2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후보생이 됐습니다. 많은 대학생들이 그렇듯 학기마다 학비와 생활비 걱정이 앞섰는데, 모교 선배님이자 ROTC 선배이신 박호전 선배님께서 학군단 학생들을 장학생으로 지원해주셔서 정말 큰 보탬과 응원이 됐습니다.


ROTC에 지원하게 된 건 2학년 봄 캠퍼스에서 ROTC를 모집하는 현수막을 보고서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 ‘뭔가 특별하고 도전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첫 훈련을 마치고 난 뒤 그 생각은 ROTC에 대한 확신과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국가를 위해 일하는 일은 분명 가치 있으며, 저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길이라 확신하게 됐습니다. 


전공 공부와 군사훈련을 병행하면서 제 생활은 더욱 바빠졌습니다. 행동에 제약이 따르는 것도 처음엔 익숙지 않았습니다. 군대라는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 동시에 매사에 모범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이 무겁게 다가오곤 했습니다. 


이런 마음을 아시는지 박호전 선배님께서는 수여식이 끝나고 학군단 후보생 한 명 한 명과 악수를 해주시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라는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사회에 나가면 수많은 선배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그 말씀을 듣고, 많은 서울대 ROTC 동문님들이 사회 곳곳에서 큰 역할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았고 든든함도 느꼈습니다. 제게 다가오는 일들을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문무를 겸비한 장교가 되고 싶습니다.


간호대학 학생으로서도 꾸준히 학업에 정진해서 따뜻한 인류애와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깊은 전문지식을 갖춰 나가고 싶습니다. 어려운 공부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고 합니다. 장학생이자 ROTC 후보생이 된 것을 계기로 쉽게 포기하지 않고 군과 사회, 세계에서 언제든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알바에 쫓겼는데 공부할 시간 늘어 감사

서형주 원자핵공학 3학년



저는 2016년 모교에 입학했습니다. 입학한 이후로 총동창회에서 꾸준히 장학금을 받아 이번 학기로 5학기째 장학생이 됐습니다. 


장학금은 제 생활에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우선 부모님의 금전적인 고민을 덜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장학생이 된 이후 부모님께서는 저의 학업을 우선적으로 응원해 주시게 됐고, 이것이 저에게 가장 큰 힘이 됩니다. 금전적인 이유에 쫓겨서 체력적으로 시달리며 경제 활동을 하기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만 과외나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는 정도로 제 시간을 꾸릴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뿌듯한 한 가지는 이렇게 학업에 쓸 수 있는 저만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동생들의 공부도 챙겨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제 동생들은 아직 중고등학생입니다. 제가 동생들의 공부를 틈틈이 봐주게 되면서 집안의 교육비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대학 생활은 고등학생 때 꿈꾸던 캠퍼스 라이프와도 달랐고, 공부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이들과 고민을 나누고 미래에 대해 토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다들 큰 가능성을 가진 친구들인 만큼 그들의 다양한 관점과 의견 하나하나가 많은 영감을 줍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기량을 발전시킬 수 있게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관악캠퍼스 내에 있는 해동 아이디어팩토리에 갔을 때 3D프린터 등 다양한 장비를 학생들이 직접 사용해서 마음껏 연구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가 전공하는 원자핵공학은 최근 이슈가 됐듯이 안전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분야입니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세대 원전 기술을 개발해서 국민, 더 나아가 세계의 신임을 얻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많은 공부가 필수이기에 졸업하면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장학금을 마련해 주신 선배님들께 항상 감사드리며, 늘 큰 배려를 베풀어주시는 모습 존경합니다. 훌륭한 공학자가 되는 것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 “면학을 응원합니다” 1,390명에 장학금 36억원 (2018학년도 장학금 수여식 기사 링크)

http://snua.or.kr/magazine/view.asp?seq=13762&gotopage=1&startpage=1&mgno=&searchWord=&mssq=0200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