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생 소감

마지막 학부 생활 따뜻하게 해준 장학금

정진용 원자핵공학과 21학번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관악회 장학금의 수혜자이자 지난 2월 22일 있었던 장학금 수여식의 사회를 맡은 사회자, 정진용입니다. 먼저, 장학 사업에 관심을 아끼지 않고 기부를 이어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과거 심장 질환을 앓아 아주 어린 나이에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환아는 건강하게 자라 서울대학교의 학생으로 입학했고, 또 이번 장학금의 수혜자이자 수여식의 사회자로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장학금 수혜는 제게 그 무엇보다 뜻깊습니다.

저는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해는 제가 학부생으로 보내는 마지막 해가 될 예정인데, 서울대학교 방송 SUB에서 아나운서 활동을 하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즐기며 학부 생활의 마지막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관악회 장학금이 얼마 남지 않은 제 학부 생활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합니다.

저는 미래 에너지원인 핵융합을 연구하고 싶다는 꿈이 있습니다. 이번 장학금 수여를 계기로 더욱 학업에 정진해 제 꿈을 이루고, 후배들을 도우며 사회에 기여하는 서울대의 구성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세심한 배려를 베푸신 모든 기부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받은 것 이상 베푸는 게 최선의 보답

박서현 간호학과 22학번

저는 작년 12월부터 간호대학 학생회장으로서 학생사회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약 2달의 임기 동안, 선배와의 대화, 새내기배움터 등 학생들이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쉴새 없이 우리 과와 학교를 위해 헌신한 두 달이었습니다.

누군가 알아봐주길 바라서 한 활동은 아니지만, 관악회에서 이런 제 활동을 높게 사 장학금을 주셔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과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하게 되면 아르바이트나 과외를 하며 돈을 벌기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학업과 병행하는 경우, 대부분의 개인 시간을 정기 회의와 업무 처리에 쏟게 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큽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장학금 지원을 해주신 덕에, 학생회장으로 활동하는 올 한 해는 경제적 어려움을 크게 덜었습니다. 큰 지원을 해주신 관악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관악회에서 제게 베풀어주신 만큼 학교와 학생사회를 위해 더욱 헌신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졸업 후에는 한 명의 의료인으로서 제가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사회에 베풀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표할 수 있는 가장 큰 감사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 선후배 문화는 선형 아닌 그물형

이지민 철학과 24학번

선배님들 덕분에 대학생으로서 맞이하는 첫 학기부터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서울대는 흔히 선후배 관계가 약하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학교로 인식되곤 합니다.

그러나 입학하고 보니 여타의 사립대학과 조금 다를지언정 선후배 관계는 약하지 않았습니다. 타 대학이 소속감을 바탕으로 선형적 선후배 문화를 띠는 반면, 서울대는 그물형 선후배 관계를 띤다고 생각합니다. 선배가 직접 후배들을 밀고 끌어주기보단 장학 사업을 통해 뒤에서 묵묵히 도움을 주시고 각자 사회에서 맡은 역할에 모범을 보임으로써 간접적으로 후배들을 독려하십니다. 서울대의 선후배 관계는 인간 대 인간을 넘어선,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바람직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장학금은 제게 금전적인 도움을 넘어 응원의 의미를 지닙니다. 학자금 부담을 덜어줘 저로 하여금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의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본전공인 철학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전공을 병행할 생각입니다. 우리 대학의 우수한 복수학위 제도와 사회에 진출한 선배님들의 다양한 모습에서, 새내기대학 행사 때 유홍림 총장님께서 강조하신 융합형 인재가 떠올랐습니다. 저도 그런 인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철학과 여타 지식을 학습하고 학교 안팎에서 역량을 강화해, 연구자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