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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호 2018년 2월] 뉴스 모교소식

2018학년도 서울대 합격생 출신고교 분석

885개교서 합격자, 고흥·완도서도 경사

야호! 서울대 들어왔다 지난 1월 16일 오후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2018 새내기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신입생들이 교정을 뛰어가고 있다. 올해 서울대에는 수시 2,572명과 정시 867명을 포함해 총 3,439명이 합격했다. <모교 홍보팀 제공>


올해 서울대 합격생 출신고교 분석

885개교서 합격자…고흥·완도서도 경사


지난 1월 29일 발표된 정시 최초합격자를 포함해 2018학년도 모교 합격생은 총 3,439명으로 집계됐다. 수시모집에서 2,572명, 정시모집에서 867명을 합산한 수치다. 교육전문신문 베리타스알파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합격생을 배출한 학교는 하나고로 수시 최초합격 57명, 수시 추가합격 1명, 정시 최초합격 2명 등 총 60명에 달한다. 전형특성상 예체능 계열은 순위에서 제외했으며, 고교 자체의 제보와 취재를 통해 집계한 결과다. 일부 학교는 공개를 거부하거나 조사과정에서 누락돼 최종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나고에 이어 서울과학고가 수시 최초합격 51명, 수시 추가합격 1명, 정시 최초합격 3명 총 55명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대전과학고가 수시 최초합격 49명, 수시 추가합격 3명 총 52명으로 3위, 대원외국어고가 수시 최초합격 36명, 정시 최초합격 15명 총 51명으로 4위, 경기과학고가 수시 최초합격 49명, 수시 추가합격 1명 총 50명으로 톱5에 올랐다. <표 참조>


하나고 출신 60명 최다 합격


수시 합격생은 적었지만 정시 실적에 힘입어 상위권에 진입한 고교들이 눈에 띈다. 수시 최초 합격생이 11명에 불과했던 상산고는 정시 최초합격생 22명을 보태며 총 33명으로 8위에 올랐다. 중동고 또한 수시 최초 합격생이 5명이었지만 정시에서 24명의 합격생을 더 보탰다. 그 외 세화고가 수시 최초합격 6명에 정시 합격생 16명을, 휘문고가 수시 최초합격 5명에 정시 합격생 14명을 더해 상위권에 진입했다.


정시 실적이 빛나는 학교들의 공통점은 전통적으로 수능에 강한 전국단위 선발체제이거나 경제적으로 풍족해 재수에 부담을 갖지 않는 교육특구 내 위치했다는 점이다. 정시 합격생 22명을 배출한 상산고는 이과 최상위권 학생의 집결지로 알려져 있다. ‘수학의 정석’의 저자 홍성대(수학57-63·본회 부회장) 이사장의 영향이라고 단언할 순 없으나 “수학 잘한다는 학생들은 상산고로 모인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다.


다양한 인재확보 노력 엿보여


올해 수시 최초 합격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1,379명으로 전체 2,572명 중 53.6%를 차치했다. 지난해 1,276명에 비해 1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또 경남 고성·하동군, 경북 예천군, 전남 고흥·완도군, 전북 무주·임실군 등 최근 3년간 모교 합격생이 한 명도 없었던 7개 지역에도 합격생이 나왔다. 교육 소외지역에도 합격자가 나타나면서 모교 학생부종합전형의 진면목이 드러났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힘입어 모교 합격생을 한 명이라도 배출한 고교는 지난해 858개교에서 올해 885개교로 늘었다. 보다 다양한 배경의 인재를 확보하려는 모교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전체 합격생을 출신고교 유형별로 분류하면 일반고가 1,775명으로 51.6%, 자율형사립고가 553명으로 16.1%, 외국어고가 286명으로 8.3%, 영재고가 262명으로 7.6%, 예체능계 고교가 185명으로 5.4%, 자율형공립고가 119명으로 3.5%, 국제고가 61명으로 1.8%를 차지했다. 정시 합격생 867명 중 재수 이상 합격생이 477명으로 55%에 달한 점도 눈에 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