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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호 2017년 8월] 뉴스 모교소식

네팔·탄자니아·베트남…해외 곳곳에 모교 봉사단

여름방학 맞아 재학생 280명 봉사활동 구슬땀…동문연계봉사도 예정


네팔·탄자니아·베트남…해외 곳곳에 모교 봉사단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은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국내외로 재학생 봉사단을 집중 파견하고 재해지역 복구·재건, 적정기술 보급을 통한 생활 문제 해결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올해 초 케냐 봉사 모습. (이하 모든 사진 제공 글로벌사회공헌단)



여름방학이 한창이다. 황금 같은 방학을 활용하는 방법은 각기 다르지만 봉사활동으로 더욱 값진 시간을 보내는 모교 학생들이 있다. 타인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따뜻한 마음과 더불어 대학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적정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등 봉사활동의 모습 또한 진화하고 있다.

재학생 280명으로 꾸린 봉사단이 올 여름에도 네팔, 베트남, 탄자니아와 거제, 제주 등을 돌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 활동을 주관한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단장 안상훈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하 공헌단)은 모교 학생들을 사회의 선한 인재로 양성하고자 설립돼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봉사활동을 목표로 2013년부터 국내외 취약 지역에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각 지역에 필요한 기술 등을 전수해 재방문을 요청하는 지역이 많다. 국위선양에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모교는 글로벌 봉사 외에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을 꾸려 교육 소외지역 고등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00여 명의 나눔실천단 재학생들은 8월 4일부터 12일까지 청양고, 합천여고, 창평고, 화순고 학생 285명과 일주일을 함께하며 공부를 지도하고 수험 상담도 했다. 모교 외국인 학생회(SISA) 10여 명의 학생들은 관악구 내 초등학생들에게 외국어를 가르치고 게임, 운동을 함께하며 짧지만 값진 여름방학을 보냈다.


SNU공헌유랑단 네팔 팀이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8일까지 네팔 나왈파라시 등의 지역을 찾았다. 지난 2015년 지진 피해를 겪은 현지 어린이들과 음악·미술·과학 교육을 활용한 심리 치료 및 나눔 활동을 통해 유대를 형성했다.



지진 피해 복구 돕고, 정수 시설 만들어주고, 가로등 설치하고…



지난 7월 24일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이하 공헌단)은 관악캠퍼스 우정글로벌사회공헌센터에서 ‘2017 하계 SNU 공헌유랑단’(이하 유랑단) 발대식을 열었다. 총 7팀으로 나뉘어 네팔과 베트남(남딘, 빈딘), 탄자니아, 캄보디아, 거제, 제주 등으로 봉사활동을 떠날 준비를 끝낸 280여 학생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유랑단은 지난 7월 21일 거제를 시작으로 28일 네팔, 8월 1일 탄자니아, 4일 베트남 빈딘, 11일 제주 애월읍, 13일 베트남 남딘에 이어 16일 거제(2차)와 캄보디아까지 순차적으로 파견돼 지역별 맞춤 봉사활동을 펼쳤다.


해외 국가 중 가장 먼저 봉사단이 떠난 네팔은 올해로 3번째 파견되는 지역이다. 2015년 지진 피해를 입은 이래 아직 복구되지 못한 마을을 방문해서 재건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또 현지 어린이들과 소통하며 음악, 미술, 과학 교육을 활용한 심리 치료 및 나눔 활동도 전개했다.


베트남에도 중부 빈딘과 북부 남딘으로 나누어 꾸준히 봉사단을 파견해왔다. 빈딘 지역의 현안은 식수 문제. 그간 4차례 방문을 통해 적정기술을 활용한 빗물 정수 시설을 구축하고 가정용 샌드필터를 보급한 데 이어 한국수력원자원과 협력해 식수 문제 해결에 나섰다. 총 9차례 방문한 유랑단의 단골 봉사지 남딘에서는 현지 시골 마을 유치원생들에게 과학, 음악, 미술 등을 가르치고 주민 건강을 위한 진료 활동을 펼쳤다. 태권무 공연을 선보이고 베트남 전통 민요를 배우면서 양국의 문화를 나누기도 했다.



모교 글로벌사회공헌단 주관 280명 네팔 등 4개국 봉사


베트남 중부 빈딘을 방문한 SNU유랑단이 현지 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이달 모교 적정기술거점센터가 들어선 탄자니아에서는 현지 학생들과 협력해 현지 사정에 적합한 여러 기술들을 시험했다.


탄자니아와 캄보디아는 올해 처음 유랑단의 발길이 닿은 곳이다. 탄자니아는 최근 모교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적정기술거점센터’를 설립한 곳. 센터와 함께 오토바이 발전기로 충전 가능한 백신 캐리어를 배포하고 지역 주민들이 지하수 속 불소 섭취로 인해 겪는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소 제거필터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넬슨만델라 과학기술원과도 협력해 올 겨울 대규모 봉사단 파견을 앞두고 선발대 임무를 완수했다. 캄보디아에서는 대나무 숲 조성, 가로등 설치 등 환경 개선 작업과 더불어 문화교류와 교육활동 위주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국내에서는 그간 섬 지역과 수도권 대학 간의 교류 기회가 적었던 것에 초점을 맞췄다. 제주에서는 지역 중학생들과 함께 VR을 활용해서 청소년들의 꿈을 현실화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교육 소외 지역 학생들의 꿈과 진로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멘토링 활동도 펼쳤다. 거제는 특별히 총 2차례에 걸쳐 봉사단이 방문했다.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불황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특성을 고려했다. 1차 파견에서는 ‘거제와 섬(島)타다’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조선업 종사자 자녀들과 멘토링 및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부모의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심리를 보듬고 진로 고민도 나눴다. 8월 16일부터 19일까지는 2차 봉사단이 파견돼 지역 중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거제 관광 지도 제작 등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



거제에서는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경제를 고려하고, 평소 진로 관련 멘토링 기회가 부족했던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을 주는 활동을 펼쳤다.  



2013년 설립된 공헌단은 일회성 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봉사활동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다. 국내외 취약 지역에 봉사단을 파견하고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공헌활동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전공과 교양 교과목에 지역사회봉사를 통합시킨 사회공헌형 교과목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동문과 재학생이 함께 봉사할 수 있는 동문 연계 봉사단을 조직해 개발도상국에서 치과진료와 필요시설 건축, 태양광 설치 등 교육, 위생, 보건환경 개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심 있는 동문 또는 단체는 홈페이지(http://igsr.snu.ac.kr)를 참조하거나 글로벌사회공헌단 홍보팀(02-880-2990)에 문의하면 된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