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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호 2017년 6월] 뉴스 본회소식

비 내려도 함께 웃었다…모교·동창회 화합의 ‘굿샷’

제18회 사은골프대회

지난 5월 13일 경기도 용인 플라자CC에서 개최된 본회 사은골프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모교 교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인 만큼 이날 라운딩 인원은 전체 47명 중 35명이 교수들이었다.



제18회 사은골프대회

비 내려도 함께 웃었다…모교·동창회 화합의 ‘굿샷’


제18회 사은골프대회가 지난 5월 13일 용인 플라자CC에서 개최됐다. 본회가 모교 교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인 만큼 전체 라운딩 인원 47명 중 35명이 교수들이었다. 타이거·라이온 OUT 각 3개조, 타이거·라이온 IN 각 4개조 등 총 14개 팀이 출전했다. 오후 12시 46분 티오프를 시작으로 각각 18홀씩 진행 예정이었던 경기는 후반에 접어들 무렵 갑작스럽게 내린 비 때문에 중단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찬장에 들어서는 동문들의 표정은 밝았다. 날이 흐려 덥지 않았고 짧고 굵게 골프와 좋은 경치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었다고. 박영민(체육교육62-66) 고려대 명예교수도 “18홀씩 다 끝내고 들어오면 폐회식이 형식적으로 될 때가 더러 있는데, 오늘은 비로 인해 시간이 많아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충분히 만찬을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피천득의 수필 ‘인연’ 중 일부를 낭독하면서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인연으로 함께하자”고 말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

공식 만찬 행사는 서정화 회장의 인사말을 이민섭(정치59-65 전 문화체육부장관) 부회장이 대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서 회장은 인사말에서 “모교의 발전과 후학의 양성을 위해 헌신해오신 교수님들께 다시 한 번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 동안의 격무로 지치신 교수님들께 오늘 행사가 편안한 휴식의 기회가 되길 바라며, 나아가 동창회와 모교가 함께 화합하고 친교하면서 미래의 중흥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여섯 명의 여성 동문들이 참가했다. 왼쪽부터 정효지 보건대학원 교수, 이유리 학생부처장, 박성애 간호대 명예교수, 김병린 전 삼안 고문, 최스미 간호대 학장, 박현애 간호대 교수, 최현자 생활대 교수.


이어 김형준(재료공학71-76) 평의원회 의장이 성낙인 총장의 인사말을 대독했다. 성 총장은 인사말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그린 위에서 멋진 기량을 보여준 동문 여러분들을 통해 새삼 서울대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한 “모교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어려울 때마다 큰 힘이 되어준 동문들 덕분이며 이러한 유무형의 지원이 서울대가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대순(법학53-57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부회장은 건배사에서 “동문들의 위상은 모교의 위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모교의 발전을 항상 염원하고 있다”며 “모교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애쓰시는 교수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동문은 모교의 발전과 동문·교수들의 건승, 총동창회의 발전을 기원하는 뜻에서 ‘위하여’를 참석자들과 다 같이 외쳤다.

사은골프대회에서 동창회장상을 수상한 김찬종 사대 학장(오른쪽), 왼쪽은 시상자인 이대순 부회장.



모교 총장상을 수상한 김병린 전 삼안 고문(오른쪽), 왼쪽은 시상자인 김형준 평의원회 의장.



경기가 9홀 이전에 취소된 관계로 이날 시상은 모두 추첨을 통해 이뤄졌다. 동창회장상은 김찬종(지구과학교육76-80) 사범대 학장이 차지했으며, 모교 총장상은 김병린(토목55-59) 전 삼안 고문이 받았다. 그밖에 메달리스트, 롱기스트 등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교수와 동문들 모두 자기 일인 양 기뻐하며 환호했다. <수상자 도표 참조>

이날 행사의 경품은 민관기(사법87-91) 코스모스악기 대표이사가 통기타 2대를, 신일산(AMPFRI 14기) 나노카보나 대표이사가 카보나구이판 8개를 협찬했다. 여성 참가자 6명 전원에게 특별상으로 화장품 세트가 증정되기도 했다. 또한 참석자 전원에게 성기학(무역66-70) 영원무역 회장이 골프티셔츠를, 조병우(섬유59-64) 유풍 회장이 골프모자를 기념품으로 제공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를 위해 서정화 회장이 골프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으며, 강신호(의학46-52)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과 이금기(약학55-59) 일동제약 명예회장이 음료를 협찬했다. 이에 화답하듯 대회 참가자들 또한 105만원을 모아 동창회 장학기금으로 전달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