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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호 2016년 12월] 뉴스 모교소식

김보미 학생회장 "인권 향상에 중점…선배님 후원 감사"

인권변호사 목표로 로스쿨 진학 예정

김보미 전 총학생회장



“인권 문제 해결에 중점…선배님 후원 고맙습니다”


제58대 김보미(소비자아동12입·사진) 총학생회장을 만나 1년 동안의 소회를 들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에 부총학생회장을 역임했고, 그해 11월 단독 입후보해 13년 만에 연장투표 없이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밝혀 화제를 모았으며, 서울대 구성원의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총학생회장으로서 활동한 소감은.
“2015년 학생을 성희롱·성폭력한 교수의 퇴진 운동을 이끌면서 교내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학생 홍보대사 동아리 ‘샤인’이 신입회원 면접 때 부모의 사회적 지위를 이유로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과를 받아내기도 했고. ‘디테일’ 총학생회는 ‘다양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이러한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인권침해를 제보 받는 ‘속마음셔틀’과 ‘인권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동문 선배들의 지원에 힘입어 학생복지사업에 있어서도 다양한 성과를 냈다.”

-시흥캠퍼스를 반대하는 이유는.
“시흥캠퍼스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회의를 통해 도출된 입장을 학교 당국에 이미 전달했다. 지난 10월 10일부터 12월 5일 현재까지 실시협약 전면철회를 요구하며 학교 본관을 점거 중이다. 총학생회는 학교와 시흥시 간의 실시협약을 언론에 보도되기 3분 전에 통보 받았다. 구체적인 활용 계획도 없을 뿐더러 학생들과 소통 없이 실시협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절차적 문제도 있다.”

"학생들 생업 부담감 적어사회적 목소리 내야"

-현 시국에 대한 참여가 활발하다.
“대학생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학생이기 전에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교내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 직장이 있고 생업이 있는 분들은 쉽게 거리로 나올 수 없지만 학생들은 그런 부담이 비교적 적지 않은가. 지난번 4차 총궐기 때 서울대생 3,000명이 참가했다. 선봉에 서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것이 대학생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계획은.
“모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인권변호사를 꿈꿔왔다. 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해서 인권법을 공부,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인권이 향상된 사회를 만들고 싶다. 이번 총학생회장에 당선된 분들도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 현명하게 학생회를 이끌어 갈 것이라 생각한다.
김성구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