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64호 2016년 11월] 뉴스 모교소식

숫자로 보는 서울대 <1> 여교수 302명

여교수 비중 14.6%…남성의 6분의 1
여교수 비중 14.6%…남성의 6분의 1

숫자로 보는 서울대 <1>




‘2015 서울대학교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임교원 중 여성의 비율은 14.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임교원 전체 2,075명 중 여성은 302명으로 남성의 6분의 1 수준이다.

학과 성격에 따른 편중도 극심했다. 공대 전임교원은 총 317명으로 의대 40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지만, 여성 전임교원의 수는 9명뿐이었다. 농생대도 117명 중 6명이었고, 자연대도 225명 중 20명이었다.

반면 여성 전임교원의 수가 남성을 압도한 학과도 몇몇 눈에 띄었다. 간호대는 21명 중 19명이, 생활대는 31명 중 27명이 여성이었다. 음대가 전체 전임교원 41명 중 17명이 여성으로 가장 고른 성별 분포를 나타냈다. 일부 학과에서 예외가 있긴 하지만, 모교 전임교원이 되는 데 있어 여성이 ‘유리천장’을 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노정혜 위원장 "양성평등 채용목표 설정·달성해야"

모교는 전임교원 채용에 있어 양성 평등을 골자로 한 다양성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2003년 여교수회는 교육부에 여교수 임용을 추진하는 ‘여교수 채용목표제’를 건의했으며, 2010년 ‘교원임기 신축운영제도’를 제정해 임신·출산 시 승진 및 정년보장 심사를 유예했다. 2011년 양성평등심의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2015년에는 다양성위원회가 출범했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2002년 107명으로 7.3%에 그쳤던 여성 전임교원의 비중이 2015년 14.6%로 증가하긴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모교 학부 및 대학원 재학생의 경우 남성 대 여성의 비율은 각각 59.6% 대 43.7%, 56.3% 대 43.7%로 거의 동등하기 때문이다. 대학본부 직원의 성비 또한 남성 64.1%, 여성 35.9%로 비교적 고르게 나타나 여성 전임교원 채용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노정혜(미생물75-79) 다양성위원회 위원장은 “보이지 않는 편견과 차별이 교수 임용과정에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개별 학과나 단과대학 차원에서 양성평등 채용목표를 설정하고 수년간에 걸쳐 목표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