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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호 2023년 4월] 뉴스 모교소식

한국문학사에 빛나는 별…도서관 1층서 만나는 서울대 문인 

5월 19일까지 관정관서 전시 정한모, 황동규, 심보선 등  
한국문학사에 빛나는 별…도서관 1층서 만나는 서울대 문인 
 
5월 19일까지 관정관서 전시 정한모, 황동규, 심보선 등  

모교 중앙도서관에 전시 중인 서울대 출신 문인의 책.  


모교가 배출한 문인들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중앙도서관(관장 장덕진)이 5월 19일까지 관악캠퍼스 관정관 관정마루 1층에서 개최하는 ‘신입생 비상전: 우리가 사랑한 시와 소설, 서울대인의 문학’이다.  

전시는 두 가지 방식으로 한국 문학사를 조명한다. 먼저 개교 이래 70여 년간 모교가 배출하고 문학사에 발자취를 남긴 문인들의 작품이다. 시인 정한모(국문47-55)·황동규(영문57-61)·김지하(미학59-66)·김광규(독문60-64)·마종기(대학원64-66)·정희성(국문64-68)과 소설가 전광용(국문47-51)·박완서(국문50입)·최인훈(법학52입)·최일남(국문52-57)·손장순(불문54-58)·서정인(영문55-62)·이청준(독문60-66)·김승옥(불문60-65) 등 원로 작가 동문들의 소설과 시집을 전시했다.

여기에 시인 이성복(불문71-78)·황지우(미학72-79)·김정환(영문72-80)·최영미(서양사80-85)·이수명(국문85입)·심보선(사회88-95), 소설가 이인성(불문73-77)·김영현(철학74-82)·최수철(불문77-81)·주인석(국문82-88)·김소진(영문82-88)·권여선(국문83-88)·김탁환(국문87-91) 등 한국 문학의 허리 격인 동문 작가들을 함께 소개했다. 이들이 모교 학보인 대학신문에 기고한 글까지 갈무리해 보여준다.  

도서관이 소장한 1910~1950년대 한국 근대문헌 자료도 한자리에 공개했다. 중앙도서관 개인문고 중 ‘가람문고’(가람 이병기 선생 기증), ‘백사문고’(전광용 동문 기증), ‘일사문고’(방종현 선생 기증)에 포함된 시, 소설, 문예지 등이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지용시집’, ‘삼대’ 초판본 등 귀중본이 즐비하다.

전시 초반엔 도서관 출입증이 있어야 볼 수 있었지만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면서 일반인에게도 전시를 공개하게 됐다. 관정관 1층에서 방문증을 받아 관람할 수 있다. 김수진 중앙도서관 학예연구관은 “한국문학사의 하늘에 별처럼 빛나는 그들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우리의 행운이자 벅찬 감격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