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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호 2016년 11월] 뉴스 모교소식

국가정책포럼 출범, 서울대 지성 모인다

학내에만 전문가 2000여명…실현가능한 정책대안 제시
국가정책포럼 출범, 서울대 지성 모인다


서울대가 국가의 현안 쟁점을 논의하고 실현가능한 정책대안을 정립하기 위해 총장 직속 국가정책포럼을 신설했다.

서울대 국가정책 포럼은 학내외 전문가, 정치인, 경제인, 정책책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포럼과 차별화된다. 기존에도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정책포럼은 많았으나, 대학이 나서 대선주자들의 발제에 구체적인 정책의 내용을 확인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는 이례적이다.

또 좌우,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나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국가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출범부터 정치권은 물론 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성낙인 총장은 “거대한 변혁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지성계와 정치인, 정책책임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국민이 바라는 정책대안을 정립하는 것”이 포럼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총장 직속으로 만들어진 포럼은 참여 학자들의 면면으로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송호근(사회75-79) 사회학과 교수가 위원장을 맡아 운영한다. 홍준형(법학75-79) 행정대학원 교수와 조 국(공법82-86)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원택(지리81-85) 정치외교학부 교수, 장덕진 사회학과 교수, 김의영(정치80-84) 정치외교학부 교수, 김병연(경제81-85) 경제학부 교수가 조직위원으로 활동한다.

학내에만 전문가 2000여명실현가능한 정책대안 제시

포럼은 서울대의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흩어져 있는 2,000여 전문가 집단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시작됐다. 위원장을 맡은 송호근 교수는 “그동안 대학이 한국사회의 발전과정과 유리됐다는 자성이 있었다”며 “우리 사회가 의견대립으로 치르는 갈등의 비용을 줄이고 집단지성을 통해 이정표가 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출발은 7명의 교수로 했지만 열린 형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국가 정책의 목표와 방향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한 이 포럼은 분기마다 개최할 계획이다. 정책 가이드라인은 교수, 학생 등 서울대 구성원 2,000여 명이 참여한 설문을 바탕으로 만들어 토론회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27일 모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열린 첫 포럼은 협치와 안전사회를 주제로 남경필 경기지사, 박원순(SGS 9기)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원희룡(공법82-86) 제주지사, 김광림(행대원80졸) 새누리당 정책위원장, 윤호중(철학81-89) 더민주당 정책위원장, 김성식(경제77-84) 국민의당 정책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앞줄 왼쪽부터) 성낙인 총장, 원희룡 제주지사, 조 국, 송호근 교수, (뒷줄 왼쪽부터) 김의영, 박찬욱, 장덕진 교수 등이 제1회 서울대 국가정책포럼에 참석해 발제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이들(원희룡 제외)을 중심으로 국가정책포럼이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