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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1호 2016년 8월] 뉴스 모교소식

탈북민 7쌍 호암교수회관서 ‘특별한 결혼식’

성낙인 총장 주례도

8월 6일 모교 호암교수회관에서 북한이탈주민 7쌍이 성낙인 총장의 주례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탈북민 7쌍 호암교수회관서 ‘특별한 결혼식’


화창한 주말을 맞은 지난 8월 6일 북한이탈주민 일곱 쌍이 모교에서 특별한 웨딩마치를 울렸다. 모교는 이날 어렵게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했지만 어려운 경제 형편 때문에 결혼식을 치르지 못했던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합동결혼식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개교 70주년을 맞아 모교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호암교수회관에서 주관을 맡아 6월부터 준비해왔다. 호암교수회관에서는 행사 전체 비용과 숙박까지 제공했다. 결혼식에 초청된 북한이탈주민 부부들은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였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입은 이날의 주인공들 가운데에는 함께한 지 약 30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50대 부부도 있어 감동을 더했다.


서울대 교수합창단 소속 교수 10여 명이 축가로 '사랑의 서약'을 부르고 있다.


 
이날 성낙인 총장이 직접 주례를 맡아 부부들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성 총장은 “언젠가 다가올 평화통일의 그 날을 기약하면서 자유의 품을 찾아오신 여러분이 대한민국 땅에서 편안하게 삶을 영위하는 게 우리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축하했다. 이어 서울대 교수합창단 소속 교수 10여 명이 축가로 ‘사랑의 서약’을 부르며 부부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모교는 개교 이래 지난 70년간 공적 책무를 수행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해온 국립대로서 북한이탈주민 가정에 따뜻한 격려와 위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향후에도 다양한 공헌 활동과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등에 대한 학술연구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