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460호 2016년 7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류관희 농생대동창회 회장

“종신회원, 3년 안에 3배 늘리겠다”


“종신회원, 3년 안에 3배 늘리겠다”


수석부회장 등 역임한 ‘회무 달인’
IT지식 활용…회원 네트워크 확대





준비된 동창회장. 류관희(농공학63-67) 신임 농생대 동창회장을 만나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이러한 그의 첫인상은 점차 확신이 됐다.


류 회장은 1994년부터 총무이사로서 회무를 맡기 시작해 상임부회장, 수석부회장을 거쳐 지난 5월 동창회장에 선임됐다. 또한 30년 동안 모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과장, 부학장, 학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학교와 동창회 양쪽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 왔다. 그는 회장으로서 짊어져야 할 책무에 대해서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


“동창회장은 단순한 명예직이 아닙니다. 노력 봉사도 해야 하고, 회원 간 화합도 도모해야 하고, 재정적 측면에서도 기대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여러 모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죠. 그렇지만 누군가 해야 한다면 동문으로서 많은 혜택을 받았고 회무에 능숙한 제가 모교와 동창회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류 회장은 농공학과 교수 시절 농업 자동화를 연구하면서 ICT와 관련된 일을 병행한 경험이 있다. 이러한 특장점을 살려 농생대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는 것은 물론 회원관리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깔끔하고 세련된 홈페이지는 동문들이 어우러지는 소통의 공간으로 만들고, 체계적인 회원관리를 통해 동문들의 애경사를 살뜰히 챙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데이터베이스 개편 작업을 하면서 보니까 농생대 내 학과(부) 명칭이 132개나 됐어요. 실제 학과(부) 명칭은 29개인데 학제개편이 여러 차례 있었고 학과 명칭에 전공 명칭까지 포함시켜 부르는 대로 입력하다보니 중구난방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또한 이번 작업을 통해 동창회원 수도 보다 정확히 알게 됐어요. 이전까진 3만명 가량으로 추산했는데, 동일 회원이 다른 학위에서 중복 집계되는 것을 잡아내니 2만7,400여 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류 회장은 이렇게 정교해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동문 개인별로는 물론 학과별, 기수별로 동창회 행사 참여도와 회비납부 여부 등을 선택해서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일종의 빅데이터인 셈이다. 회보 발송, 경조사 공지 등 제반 동창회 업무를 앞으로 더욱 신속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체 회원 중 20%, 그러니까 5,000명 이상을 임기 내 종신회원으로 가입시키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현재 종신회원이 1,850명 정도니까 거의 3배로 늘리는 것이죠. 동창회의 발전도 발전이지만 동창회가 모교 발전에 기여하려면 그만큼 많은 ‘열성회원’이 필요합니다.”


류 회장은 2009년부터 송천재단 상임이사로 재임하면서 매학기 5명의 모교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모교 상록문화재단의 이사장을 겸임해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 재원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색소폰 연주가 취미인 그는 사당·선릉·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지하철 역사 안에서 동호인들과 함께 지하철 공연에 참가하기도 한다. 아내와 오붓하게 살고 있는 그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었으며, 아들은 미국에 딸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다.


나경태 기자



 

연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