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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8호 2016년 5월] 뉴스 본회소식

의료사고 보상금 300만원 기부한 김은경 동문

“생명의 소중함 기억했으면”



“생명의 소중함 기억했으면”
 의료사고 보상금 300만원 기부한 김은경 동문




“생명의 소중함 기억했으면”
 김은경 동문 300만원 기부


의료사고로 애완견을 잃고 받은 보상금을 장학기금으로 쾌척한 동문이 있다. 김은경(성악86-90·사진) 백석예술대학 음대 교수가 그 주인공. 김 교수는 맹장수술이나 다름없는 가벼운 수술 때문에 가족 같은 강아지가 죽은 것을 납득할 수 없었다. 결국 진료실 CCTV와 부검을 통해 마취제 과다 투여, 무리한 발치·관리 소홀 등 의료 과실을 증명해냈고, 보상금은 물론 사고를 낸 의사에게 유기견 치료 봉사활동 약속까지 받아냈다.


죽은 강아지는 김 교수의 외동딸 강다현(18세) 양에게 동생 같은 존재였다. 늦잠을 자는 강 양의 머리를 핥으며 깨워줄 만큼 사이가 좋았다.


김 교수는 “돈 300만원으로 우리 강아지의 목숨값을 얘기할 수 없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프라노 성악가이기도 한 김 교수는 음악재능 기부단체 마노아마노의 대표를 맡아 2014년부터 현재까지 문화 소외계층에 클래식 연주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