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호 2016년 3월] 뉴스 모교소식
하형록 팀하스 회장 축사
“‘동사형 삶’ 꿈꾸고 정직하게 실천하라”
사진 설명: 하형록 팀하스 회장이 2016년도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동사형 삶’ 꿈꾸고 정직하게 실천하라”
하형록 팀하스 회장 축사
21년 전, 16년 전 저는 두 번의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첫 번째 심장 이식 수술을 받기 전, 그때까지는 제 자신의 성공과 출세에 목표를 두고 ‘무엇’이 되고자 하는 명사형의 꿈을 위해 살아왔지만, 다시 살 수 있다면 다른 이들을 ‘돕는’ 삶을 살겠다고 동사로 표현하고 제 결심을 다졌습니다.
첫 번째 심장 이식 수술을 받기 전, 말 그대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제게 맞는 심장이 나타나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정작 이식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심장이 나타났을 때, 저는 그 심장을 어떤 젊은 여자 환자에게 내주었습니다. 제게도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살겠다는 제 결심을 실천했고, 그로 인해 그녀는 목숨을 건졌습니다. 저도 그 후 상태가 좋지 못한 심장을 이식 받고 6년을 살았고, 다시 두 번째 심장이식수술을 받아 지금껏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심장에 부담을 느껴 병원에 갔더니, 담당의사가 말하기를 제 두 개의 심장 혈관이 완전히 막혀 그 혈관들을 뚫어야 하는데, 만약 그 시술이 다시 실패할 경우 오직 심장 이식 수술만이 살 길이라고 했습니다. 법적으로 한 사람에게는 일평생 단 두 번의 심장이식수술밖에 허용되지 않기에, 이미 이식 수술을 두 번이나 받은 제게 그것은 사형선고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사실은 제가 20여 년 전 제게 맞는 건강한 심장을 다른 여성 환자에게 기꺼이 기증했고 그 후 상태가 좋지 못한 심장을 이식 받았기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한 번 더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편한 길을 따라 명사로 표현된 사회적 위치에 오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꿈을 동사로 표현하고 그 꿈을 쫓아 어렵고 힘든 길로 가는 것을 꺼려합니다. 그러나 저는 기꺼이 이 후자의 길을 택했고 이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이웃을 돕기 위해 살겠다고 제 꿈을 동사로 표현하고, 그 꿈을 정직하게 실천하고자 한 희생이 제 성공의 지름길이 되었다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