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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호 2016년 1월] 인터뷰 신임 동창회장 인터뷰

부산지부동창회 오거돈 회장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


“발전위원회·여성 동문 모임 신설하겠다”




지난 12월 부산지부동창회 신임 회장에 오거돈(철학67-71)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가 선출됐다. 총 회원 3천여 명의 부산지부동창회는 적지 않은 규모지만 과거에 비해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겪고 있다.


오 회장은 “모교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돼 기쁘지만 동창회 활성화가 시급한 시점이어서 걱정도 앞선다”며 “지역 동문들의 합심과 단합을 최우선 목표로 부산지부동창회가 새롭게 일신해 전국의 동문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창회는 현재 골프·등산·바둑·토론 등 동호회와 젊은 세대 모임 등 다양한 산하단체가 활성화돼 있다. 오 회장은 여기에 단과대학별 모임과 여성 동문 모임을 추가해 분권적 동창회 운영을 구상 중이다.


“회장 한 사람이 동창회를 이끌고 그에 기대기만 해서는 결코 생동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동창회 내 다양한 모임들의 활성화를 전체 모임의 활성화로 이어가려 합니다. 또 동창회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곳에서 나온 생각과 방안들을 운영에 적극 도입할 계획입니다.”


임원진 구성에 대해서 오 회장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여성과 대학원 및 특별과정, 30대 젊은 동문 등 다양한 계층을 포용하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분들을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수준급의 성악 실력으로도 유명하다. 말더듬을 이겨내기 위해 성악을 시작했다는 오 회장은 “노래할 때는 단 1초도 말을 더듬지 않는다”고 했다. 직접 결성한 아마추어 성악 동호회 ‘멜로매니아’는 21년 동안 매년 연주회를 열고 있다. 동문들에게도 실력을 보여달라는 제안에 그는 “동창회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준비하고 있겠다”며 자신감과 함께 동창회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부산 출신의 오 회장은 행정고시(14회)로 공직에 입문해 부산광역시 재무국장과 정무부시장, 행정부시장, 시장 권한대행 등을 지내고 해양수산부 장관, 세계해양대학총장협의회 의장 등을 역임하는 등 바다와 인연이 깊다. 한국해양대 총장 취임 일성이었던 ‘우리에게 바다는 땅입니다’는 그의 대표 슬로건이다. 현재 대한민국해양연맹 총재와 부산대 석좌교수, 2030부산등록엑스포 유치 범시민 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국가 해양력 증대와 지역 발전에 힘쓰고 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