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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호 2015년 10월] 뉴스 본회소식

세계 속 서울대인에 걸맞은 베를리너판으로 확대 개편

‘서울대총동창신문’ 발간에 즈음하여

서울대총동창신문발간에 즈음하여

세계 속 서울대인에 걸맞은 베를리너판으로 확대 개편

동창신문이 베를리너 판형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10월 8일 학생기자와 베를리너 판형의 본 고장인 독일 유학생이 자하연을 배경으로 서울대 총동창신문의 발간을 축하하며 포즈를 취했다. 왼쪽부터 이시원 학생기자, 유학생 루나·카트린 양, 양진수·김예원 학생기자       <사진 변정수기자>


서정화 총동창회장

현재 대한민국 정부가 직면한 과제는 참으로 무겁습니다. ·(·)이라는 새로운 이강(二强)의 대립 사이에서 강중국(强中國)의 위상을 확립하는 일, 국론을 통합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나가는 일, 북한이 야기하는 동북아의 군사 불안에 주도적으로 대응해나가는 일 등. 정부가 직면한 현실은 냉전 종식 이후로 가장 엄중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렇듯 국가가 해결해야 할 과업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정작 정부의 권위와 재량은 줄곧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민주주의 모판이라 할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국력을 응집하고 정부에 협력하여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에 대한 책임감을 공유하면서 세계 각지에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핵심 지도자 집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서울대학교총동창회는 바로 그러한 존재로서 지난 47년간 진력해왔습니다.

근대화 이후로 지성인 집단이 사회를 혁신시켜온 가장 유력한 도구는 매체였습니다. 서울대학교를 포함해 많은 대학의 동문회가 나름의 동창회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동창회보는 그 내용과 파급력이라는 측면에서, 교우간 친목을 도모하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 현실입니다, 대한민국 최고 리더집단에 어울리는 매체를 가질 수 있다면, 서울대인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국내 최고 리더집단에 어울리는 매체로 거듭나고자 총동창신문으로 제호 변경

가독성 높고 인체공학적으로 가장 편한 사이즈인 베를리너 판형 채택

한 눈에 내용 파악할 수 있도록 편집 개선 및 사진?그래픽 적극 활용

각계각층의 명사 30여 명을 필진으로 위촉 전문적인 식견과 통찰 제시

노블레스 오블리주, 외국인 동문, 여성 동문 등 인터뷰 다양화

동문들의 수필, , 여행기, 영화평 등 담는 동문 광장 신설


이에 서울대총동창회는 19764월 이후로 30년간 450호를 이어온 서울大同窓會報서울대총동창신문으로 혁신하고자 합니다. 단과대학동창회 및 각지역별·직능별 동창회와 35만 서울대인을 아우르는 서울대총동창회의 정론지로서 동문 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서울대인들과 함께 하기 위해 신문의 판형부터 국제적 기준에 맞추어 베를리너판으로 확대합니다.

베를리너판은 사람의 팔 길이, 눈 구조 등 인체공학적으로 가장 편한 사이즈이며 가독성도 높습니다. 프랑스 르몽드', 영국 가디언' 인디펜던트’, 이탈리아 라 레푸블리카' 2005년 기준 77개국의 상위 10개 신문 중 60% 이상이 베를리너판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의 유력지들이 잇따라 베를리너판을 선택하면서 고급지=베를리너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국내에서는 중앙일보가 2009년 최초로 도입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바 있습니다.

디자인도 대대적으로 혁신합니다. 간판격인 제호를 새롭게 디자인하여, 동창신문의 균형감(바탕체와 돋움체의 결합)과 동창회의 결속력(단단하고 견고한 이미지)을 표현했습니다. 1면 디자인도 바꿔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터치하는 듯한 지면으로 꾸밉니다. 메인뉴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사진과 그래픽을 활용해 독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췄습니다. 지면의 상단에는 주요기사를 요약하여 독자들이 해당 지면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콘텐츠면에서는 오피니언면을 대대적으로 확대했습니다. 각계각층의 명사 50여 명을 필진으로 위촉해 국내외 상황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제시하고 새로운 논의를 불러일으키겠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여 사회의 귀감이 된 동문, 노력과 재능으로 세상에 이름을 떨친 동문, 서울대학교에서 수학하고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동문 등 다양한 서울대인들을 소개하는 인터뷰면을 신설하겠습니다. 기존 회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서울대인들의 수필, , 여행기 등을 게재할 수 있는 동문광장도 신설합니다. 이를 통해 문화, 예술 분야를 진흥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겠습니다.

보기 편하기 때문에 당연히 광고 효과도 더 좋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베를리너판의 광고 기억률은 30.8%로 대판(일반신문, 29.8%)보다 높습니다. 동창회보에 광고를 의뢰하는 동문들을 위한 희소식입니다. 본지가 서울대인을 대표하는 당당한 신문으로 계속 발전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변화입니다.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열정은 항상 서울대인의 가장 큰 발전동력이었습니다. 장차 하버드대학, 동경대학 등 세계 유수의 대학신문들과 경쟁하고 제휴할 수 있는 신문으로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서울대총동창회보의 혁신을 위한 독자들의 성원과 지지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