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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호 2015년 9월] 뉴스 모교소식

6개 연합전공에 3백여 학생 ‘열공 중'…21세기 맞춤형 융합인재 육성

다양한 학과 학생 공동 프로젝트 참여



6개 연합전공에 3백여 학생 ‘열공 중“
21세기 맞춤형 융합인재 육성


서울대학교에는 특별한 전공과정이 신설돼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핫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연합전공이 바로 그 주인공. 현재 약 3백여 명의 학생이 연합전공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전공은 21세기 학제 간 융합의 경향에 맞춰 학생들에게 다양한 가능성과 비전을 찾고 관련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설치된 학사 과정이다. 현재 계산과학 글로벌환경경영학 기술경영학 영상매체예술 정보문화학 벤처경영학 까지 총 6개의 연합전공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각 학과에 속한 학생들은 복수전공의 형태로 연합전공을 선택하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연합전공으로 개설된 6개의 과정은 급변하는 사회의 각 분야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학제 간 연구와 융합에서 돌파구를 찾자는 학계의 목소리도 담겨있다. 참여 학생들 역시 정통 분과학문에 막연히 기대하기보다 목적이 뚜렷한 교육을 원해 찾는 경우가 많다.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공부가 있거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은 학생들에겐 안성맞춤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융합 위한 기초를 단단히


연합전공은 해당 전공은 물론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전공지식의 기반을 충실히 다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전공아래 2개 이상의 기존 학과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식을 취해 필요 전공과목을 이수하도록 한다. 계산과학의 경우 컴퓨터공학부, 언어학과, 의공학교실 등 총 14개의 다양한 학과가 참여하고 특정 과목 내에서 중복 이수를 허용하고 있다.


각 전공은 육성하고자 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필수 전공과목을 따로 정해 놓기도 한다. 예를 들어 기술경영학은 경제학과의 경제원론’, 경영학과의 경영과학등을 필수과목으로 이수해야 한고, 벤처경영학은 철학과의 윤리학’, ‘언어철학과목의 수강을 권장하고 있다.


연합전공의 꽃은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젝트 과목이다. 단일 학과에서 이론에 치우쳐 다소 지루했다면 연합전공에서는 지금껏 쌓아온 지식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


벤처경영학에서는 창업론 1·2’ 과목을 통해 실제로 초기 창업자금 3백만원을 지원받고 이를 직접 운용해 볼 수 있다. 정보문화학은 팀을 만들어 HCI(Human-Computer Interaction)기반 게임을 기획부터 시연까지 총괄해 제작한다. 프로젝트 우수 결과물에겐 학기말 공개 전시의 기회도 주어진다. 이러한 프로젝트 과목을 통해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것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연합전공만의 매력이다.


정보문화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은지(전기·정보공학부13입)학생은 연합전공의 특성상 주 전공에 따라 잘 하는 것도 생각하는 방향도 많이 다르다.”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친구들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양한 능력과 소양을 함께 개발할 수 있는 연합전공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다. 현실과 이론이 맞닿은 접점의 영역이라는 평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크게는 학문적 정체성의 문제부터, 작게는 학생 시설이 부족하다는 것까지 풀어야할 숙제가 하나 둘 제기되고 있다. 김성우(영상매체예술 연합전공)학생은 아직 행정적으로 미완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과정은 심층 면접을 거쳐 선발 인원을 제한해 관리하거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학생 복지 개선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방준휘 학생기자>



전공 개요


서울대학교는 전산학의 발전과 빅데이터의 축적으로 등장한 계산과학, 지구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환경경영학, 지식재산 관련 기술 경영을 배우고 익히는 기술경영학, 뉴미디어 분야 제 2의 백남준을 육성하는 영상매체예술, 정보기술의 융합을 꿈꾸는 정보문화학, 창업의 경영학적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벤처경영학 총 6가지 연합전공을 개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