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9호 2015년 8월] 오피니언 동문칼럼
서울대 경영대학이 나아갈 길
남익현(경영81-85)모교 벤처경영기업가센터장?경영대학장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을 졸업한 동문들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을 위해 각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동문들의 지대한 공헌에 경영대학을 대표해 지면을 통해서나마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한 경영대학의 교수진은 선배 동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재학생들을 깊은 전공지식과 함께 따뜻한 인간미를 겸비한 리더로 교육시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경영대학은 지금까지 기업경쟁력 제고를 통해 국가에 기여한다는 목적 하에 경영 인력을 양성해 왔습니다. 이러한 역할에 더해 우리나라 풀뿌리 경제의 근간이 되는 벤처 창업가들을 배출하는 데 보다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러한 이유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은 도전적 벤처 기업가 육성이라는 목표아래 2014년 3월 ‘벤처경영 연합전공’을 신설하고, 동년 9월에는 중소기업청과 연합하여 ‘벤처경영기업가센터’를 설립함으로써 학내 청년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바람직한 기업가정신을 갖춘 창의 인재 육성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벤처경영기업가센터의 주된 3가지 활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기업가 정신을 지닌 실천적 리더 양성을 목표로 참여형 실전 창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업론 실습 과목에서는 이론과 실전을 연계하기 위하여 학생들이 팀을 이뤄 사업아이템을 제시하면 실제 사업화 진행을 위한 자금을 지원해주는 Cash Class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IT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웹(Web)/앱(App) 프로그래밍 교육인 피로그래밍(P.rogramming)과 CHOCO(초단기 초급 코딩교육)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해외 창업연수의 일환으로서, 글로벌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15년 2월, 미국 실리콘 밸리를 40여명의 인원이 방문해 서울대학교 미국 북가주 동문과 성공한 한인 벤처 사업가들과의 네트워킹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실리콘 밸리의 신생 벤처기업과 창업 교육현장을 방문해 실리콘밸리의 창업생태계를 체험했습니다.
둘째, 서울대 동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창업의 사업화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대학교 창업경진대회(SNUVC)와 Be the Rocket 2015라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창업팀을 발굴하고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연계해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에는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동문 창업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과 멘토단을 출범시켜 동문 창업가 및 재학생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멘토-멘티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구축된 동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학생들이 다양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에서 오는 생생한 자문을 받아 간접적인 창업경험을 축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인턴십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실무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셋째, 창업·기업가 정신 연구 분야의 선도적 학문 가치 창출을 목표로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5년 11월에 ‘세계 벤처창업포럼’을 개최함으로써 벤처 창업과 기업가정신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 및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연구 활성화를 촉진시키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사회에 공헌하는 리더의 배출을 지속하고, 또한 다양한 창업교육과 지원활동을 통해 젊은이들이 벤처창업에 필요한 실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고, 이들이 미래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도록 아낌없는 응원과 지원을 지속할 것입니다. 동문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