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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호 2024년 12월] 기고 에세이

트럼프, 일론 머스크, 중국

동문기고: 최석원 미 네브라스카대  AI정책 박사과정 
 
트럼프, 일론 머스크, 중국

최석원 (행대원20-22)
미 네브라스카 대학교 
AI정책 박사과정 

 
트럼프는 중국의 부상을 가장 먼저 경고한 인물이다. 그는 집권 시절부터 중국을 강하게 견제하며, 미국 경제와 안보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는 더욱 구체적으로, 중국의 혁신 속도와 경쟁력을 경고해 왔다. 그는 중국의 AI와 로봇 산업, 그리고 열정적이고 성실한 인재들의 역량을 지적하며, 이를 미국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평가했다. 머스크와 트럼프는 이념적 논쟁이나 국제적 갈등에 에너지를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며, 기술 경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트럼프는 비트코인을 지지하며,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이 뒤처지지 않도록 디지털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투자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달러 패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중국이 이미 비트코인 보유와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달러 패권을 흔드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음을 경고한다.

친환경 정책도 논란의 중심에 있다. 에너지 자립이 어려운 유럽은 이념적 리더십을 앞세워 강력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했으나, 그 결과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심화 되었다. 이는 현실적 전략 없이 이상론에 의존할 때 국가적 약점이 드러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AI와 로보틱스는 이제 각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중국은 이미 놀라운 속도로 AI 산업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주요 전장이 되고 있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이러한 위기를 인식하고, AI와 관련된 투자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와 머스크의 행보를 이해하는 데 있어 중국은 핵심적인 퍼즐 조각이다. 이는 한국에도 중요한 기회를 시사한다. 한국은 중국과 지정학적, 경제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기술과 문화적 역량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이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발 앞서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자신들이 믿는 가치와 비전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들의 행보를 단순히 이념적 논란이나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것은 큰 실책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제시한 퍼즐 조각을 조합해,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판단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한국 역시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읽고, 냉철한 전략과 실행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중국이라는 퍼즐 조각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더 넓고 선명한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 이제 더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 변화의 흐름에 맞춰 과감히 행동에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