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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호 2023년 4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동문 유튜버: “자존감, 성취만으로 높아지지 않아요”

‘멘디쌤의 심리학 이야기’ 조명국 동문

화제의 동문 유튜버
 
‘멘디쌤의 심리학 이야기’ 조명국 (심리08-15) 동문 
 
“자존감, 성취만으로 높아지지 않아요”




‘자존감’은 때로 ‘전가의 보도’처럼 쓰이는 심리학 용어다. 모든 행동을 ‘자존감이 낮아서, 높아서’로 해석하기 일쑤다. 도대체 자존감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조명국 동문의 채널 ‘멘디쌤의 심리학 이야기’를 보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마음’. 조 동문이 정의하는 자존감이다. 그는 심리학과 졸업 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UX디자인과 심리학을 접목한 상담 서비스를 열었다.

‘자존감이 낮다’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접하고, 자존감이 삶에 미치는 영향력에 비해 제대로 된 지식은 부족함에 안타까움을 느낀 것이 자존감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 계기였다.    

6만 구독자 제각기 사연은 달라도 마음이 힘겨워 채널을 찾았을 터. 그는 자존감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며 ‘거절 두려워하지 않기, 완벽주의 벗어나기, 시선과 평가에서 자유로워지기’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해법을 제안한다. “애초에 너무 높은 자존감이란 개념은 없다”며 자신감이 과하거나 단정적인 말투 등은 오히려 낮은 자존감의 발로라고 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에게선 ‘편안함과 단단함’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는 한때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자존감 스터디를 하면서 자존감이 낮은 서울대인도 많이 만났다고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성취’는 자존감을 높이는 근본적인 방법이 아니다. “뛰어난 능력은 ‘진짜’ 자존감이 높아지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은 그렇게 높이는 게 아니거든요. 자존감이 낮은 건 무엇을 해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해내지 못하면 ‘불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엇을 달성해야만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뭘까?’를 스스로에게 묻고, 직면해 보세요.” 

나의 능력과 성과를 폄하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되도록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기가 괜찮다고 믿는 사람은 누군가의 성과를 까내릴 필요가 없죠. 열등감을 가진 사람을 바꾸기 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 또한 누군가 불편하게 하진 않았나 돌아보게 된다’는 댓글이 달렸다. 

조 동문은 1인기업 ‘멘탈경험디자인’을 운영하며 자존감 상담과 심리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책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 ‘아까 화 냈어야 했는데’를 냈다. 채널에 있는 링크를 통해 자존감 테스트를 해볼 수 있다.

박수진 기자 

▷'멘디쌤의 심리학 이야기' 바로 가기: https://www.youtube.com/@mendi_s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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