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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호 2025년 1월] 뉴스 모교소식

“국기에 대한 경례, ‘충성 → 충실’로”

예비대학에서 한 신입생의 제안

국기에 대한 경례, ‘충성 충실

예비대학에서 한 신입생의 제안


17일 관악캠퍼스 기초교육원에서 수시합격 입학생들의 예비대학이 열렸다. 기초 교과를 미리 학습해 입학 후 빠른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 충성을 다할 것충실하게 살 것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지난 17일 수시 합격 신입생을 대상으로 열린 예비대학에서 권대훈 교수가 태극기와 국기에 대한 맹세 문구를 보여주며 국민의례의 형식을 바꾼다면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란 질문에 한 신입생의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1월 한 달간 수시합격 입학생을 대상으로 예비대학이 진행 중이다. 기초교육원(3월부터 학부대학)에서 주관하는 예비대학은 신입생이 입학 전 시기를 활용해 기초 교과를 미리 학습하도록 해 대학공부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교과목은 수학, 통계, 물리, 화학, 생명과학, 컴퓨팅, 영어, 글쓰기와 말하기, 논리적 사고, 예술적 및 디자인적 사고 등이다. 온라인 강좌, 대면 강연, 조별 활동 등으로 진행한다.

16~7일 기초과학원 대강당에서 진행된 대면 강연에는 각 강좌 당 6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대면 강연은 10개 과목을 소개하는 성격으로, 하루에 5개 과목씩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7일 강연자로 나선 권대훈 조소과 교수는 예술적 및 디자인적 사고의 강연을 맡아 신입생들에게 주변의 당연한 것부터 의심하는 비판적 사고를 강조했다. 사회공학 전문가인 조동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마음속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를 화두로 삼아 생활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강연에 참여한 고은유(미학) 신입생은 서울대의 강의가 이렇게 진행되는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주변 친구들이 활발하게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말하는 모습에서 서울대생은 뭔가 다르고 나도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학생 전형으로 입학한 이가윤(고고미술사학) 신입생은 강연에 참여하기 전 교수님들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을 했는데 재미있고 쉽게 말씀해 주셔서 역시 서울대 교수님들은 다르구나하는 것을 느꼈다동기생의 진중한 분위기, 성숙한 인격 등을 느끼면서 배울 게 많을 것 같은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정시합격 입학생 대상 예비대학은 2월 중순부터 말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