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9호 2024년 10월] 뉴스 모교소식
서울 공대, 국가 공학기술 정책에 목소리 낸다
싱크탱크 ‘이슈&보이스’ 출범 “공대 인재상 정립하겠다”
서울 공대, 국가 공학기술 정책에 목소리 낸다
싱크탱크 ‘이슈&보이스’ 출범
“공대 인재상 정립하겠다”
공과대학은 10월 4일 공학과 정책 전문가를 초청해 ‘이슈&보이스’ 첫 포럼을 열었다. 뒷줄 왼쪽부터 이날 포럼에 참석한 정승일 전 한전 사장, 김준상 김앤장 고문, 윤지웅 한국정책학회장, 이정동 교수, 앞줄 왼쪽부터 박희재 SNU프리시젼 대표, 유홍림 총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영오 공대 학장,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공과대학(학장 김영오)이 대한민국 공학기술 정책 발전을 위한 싱크탱크를 가동한다. ‘이슈&보이스’라고 명명한 이 사업의 일환으로 10월 4일 관악캠퍼스 엔지니어하우스 대강당에서 ‘서울공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하다’를 주제로 첫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선 공학과 정책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 공학기술의 현황을 진단하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모교 공대가 기여할 방법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 공학의 과제와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장인화(조선공학79졸) 포스코 회장은 “우수 이공계 인력 확보와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연구를 위한 환경 조성이 국가 발전에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대 공대가 국가 전략 관점에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초격차 기술 개발과 혁신적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이정동(자원공학86-90) 공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울대 공대가 선도하여 전례 없는 연구주제에 도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공계 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서울대 공대가 선언적 구호를 넘어 국가적 의지를 담은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이우일(기계공학72-76)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사회 인식 개선과 확실한 보상 체계 확립으로 우수 인재들이 이공계로 진출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상(정치84-88) 김앤장 고문은 “서울대 공대가 AI 등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산업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밖에 정승일(경영84-88) 전 한전 사장과 윤지웅(행대원95-97) 한국정책학회장도 각각 에너지 분야와 녹색 전환 전략 등을 강조했다.
공과대학은 앞으로도 연중 정기적으로 포럼을 열고 사회적 난제 해결에 대한 담론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방공학, 우주, 로봇, 탄소 중립, 인공지능 등 융합 연구도 지원한다. 이날 김영오 공대 학장은 관악캠퍼스 50주년이 되는 2025년을 공대 변화의 시작으로 삼겠다며 △수월·융합·창의라는 서울공대만의 인재상 정립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교육 △지경을 넓혀가는 학문공동체 △아름답고 지속가능한 개방형 캠퍼스 등 4대 핵심 실행 아젠다를 밝혔다. 김 학장은 “서울공대는 공업입국과 교육입국이란 두 지향이 겹치는 상징으로 기여해왔다”며 “지금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고 활약해온 7만여 서울 공대 동문을 늘 잊지 않겠다. 침묵과 정체로 게으를 땐 매서운 일침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