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7호 2024년 8월] 뉴스 모교소식
세계에서 가장 빠른 패혈증 검사법 개발
박완범 교수 등 4명 공동 연구
세계에서 가장 빠른 패혈증 검사법 개발
박완범 교수 등 4명 공동 연구
기존 검사보다 48시간 빨라져
사흘 정도 소요되던 패혈증 검사 기간을 반나절로 단축하는 기술을 모교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모교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교수와 진단검사의학과 김택수 교수, 혈액종양내과 김인호 교수, 모교 전기공학부 권성훈 교수 공동연구팀은 퀀타매트릭스와 개발한 초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uRAST’의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 학술지‘네이처(Nature)’에 게재했다.
패혈증은 병원균 감염으로 인한 전신 염증 반응으로 환자 10명 중 2~5명이 사망한다. 사망률이 매시간 약 9%씩 증가하는 만큼 신속한 치료가 관건이다. 그러나 환자에게 맞는 항균제를 선별하기 위한 항균제 감수성 검사가 오래 걸려 적시에 치료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모교병원과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uRAST는 검사 시간을 기존 검사 대비 평균 48시간 단축하는 성과를 보였다. 병원균 사전 배양 단계와 실제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간 모두 단축됐다.
uRAST는 합성나노입자를 투여해 혈액 속에서 병원균을 직접 분리한다. 최대 7일은 걸리던 혈액 배양 단계를 아예 생략할 수 있다. 신속 배양 단계를 거치면 6시간 만에 검사에 필요한 병원균 확보가 가능하다.
배양 후 병원균 동정과 항균제 감수성 검사 단계 소요 시간도 6시간까지 단축했다. 기존에는 최소 24시간은 걸렸다. 퀀타매트릭스의 신속 병원균 동정(QmapID)과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dRAST)를 도입해 내놓은 결과다. 패혈증 감염 의심 환자 1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uRAST는 10mL 전혈만 이용해 모든 검사 단계를 13시간 이내에 마쳤다.
기존 검사보다 평균 약 48시간 빨라진 셈이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검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박완범 교수는 “항균제 감수성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 때문에 최적 항균제를 적기에 투여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uRAST는 환자 생존율을 높이고 패혈증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