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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호 2024년 1월] 뉴스 단대 및 기과 소식

의대동창회 장기려의도상 카메룬 응급의료센터 세운 정중식 동문


의대동창회

카메룬 응급의료센터 세운 정중식 동문 장기려의도상
함춘의학상 등 3명 시상도



왼쪽부터 박경우 함춘의학상 수상자, 임재준 함춘동아의학상 수상자 부부,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 한규섭 회장, 정중식 장기려의도상 수상자 부부, 최원묵 함춘젊은연구자상 수상자.


의과대학동창회(회장 한규섭)가 작년 12월 1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3 함춘 송년의 밤’을 열었다. 한규섭(72-78) 회장, 김정은(87-93) 모교 의대 학장, 김영태(84-88) 모교병원장 등 동문 25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박경우(92-98) 모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함춘의학상을, 최원묵(04-10)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조교수가 함춘젊은연구자상을, 임재준(88-94) 모교병원 공공부원장이 함춘동아의학상을 받았다.

제20회 장기려의도상의 영예는 정중식(96졸) 성남시의료원 중환자의학과 전문의에게 돌아갔다. 정중식 동문은 2001년 영동권역 응급의료센터 공중보건의, 2008년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홈리스 담당 조교수를 지냈으며 2013년 카메룬에 파견, 6년 반 동안 현지 국가 응급의료체계의 기초를 닦았다. 2006년 방글라데시 이주노동자 보건 지원, 2008년 필리핀 안티폴로 무료 진료 자원봉사, 2011년 에콰도르 페드로카르보 모자병원 및 장애인학교에서 무료 진료 자원봉사를 했다.

정 동문은 수상소감에서 “장기려 박사님을 비롯해 국내에서 홈리스가 받는 부당한 편견과 싸우며 그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애쓰는 분들은 ‘가난’과 ‘생명’, 두 단어의 교집합 위에 있는 분들”이라며 “빈곤 위에 도덕적 자격이라는 정의의 잣대를 대기보다 빈곤의 상처를 지워주는 참된 정의를 먼저 고민하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홈리스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고자 해외로 눈을 돌려 카메룬 국립 야운데응급센터를 개원, 운영하는데 오랫동안 매진했었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의료원에서 중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정 동문은 “언젠가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 긴 호흡으로 카메룬의 많은 동료들과 함께할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