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기

Magazine

[550호 2024년 1월] 뉴스 모교소식

‘서울대 의대생’ 공부 잘하는 이유는

시험 불안·예민함 등 낮아

서울대 의대생공부 잘하는 이유는

시험 불안·예민함 등 낮아


모교 의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심리적 특성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 오상훈(조선해양공학02-06·의대원09-13) 의정부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국제학술지 ‘BMC Psychology’에 발표한 완벽주의, 시험 불안, 신경증이 높은 학업성취를 결정한다: 횡단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연구팀은 학업성취도가 높은 집안으로 모교 의대생 102명을 선정하고, 비교군으로 서울 소재 대학생 120명을 모집해 학업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을 알아봤다. 이들의 수능 성적, 대학 학점 등 학업성취도를 비롯해 시험 불안, 여러 종류의 완벽주의, 회복탄력성, 자기효능감 등 심리적 요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교 의대생들은 비교군보다 시험 불안 및 예민함, 노이로제 등의 신경증적 성향이 낮게 나타났다. 완벽주의를 자기지향·타인지향·사회부과적 완벽주의의 세 척도로 나눠 측정한 결과, 다른 두 가지 종류의 완벽주의에 비해 부모님 등 주변 인물들의 기대가 높다고 생각하는 사회부과적 완벽주의는 비교군보다 덜했다. 연구진은 완벽하려는 노력은 높되, 완벽함에 대한 우려가 낮은 경우를 건강한 완벽주의’(Healthy perfectionists)라고 설명했다.

어떤 일에 성공하기 위해 잘 행동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믿음을 뜻하는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은 모교 의대생이 비교군보다 더 높았다.

다만 모교 의대생들은 비교군보다 자기조절효능감(self-control efficacy)은 낮았다. 자기조절은 힘든 환경에서 목표 달성을 위해 계획하고, 통제하고, 내적 상태에 적응하는 역량을 뜻하는 만큼, 모교 의대생들이 의대처럼 매우 경쟁적인 환경에서 정서적인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함을 시사했다.

연구진은 적절한 시험 불안과 완벽주의가 높은 학업성과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인지행동 치료 등을 통해 적정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다며 학업에서 좋은 교육환경뿐만 아니라 마음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