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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호 2024년 1월] 뉴스 모교소식

‘나쁜 지방세포’ 제거 면역세포 발견

김재범 모교 교수 연구성과

나쁜 지방세포제거 면역세포 발견

김재범 모교 교수 연구성과



김재범(동물84-88·사진) 모교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이 최근 비만일 때 축적되는 나쁜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지방조직 내 존재하는 특정 면역세포가 나쁜 지방세포를 사멸시키고 건강한 지방세포의 생성에 관여하는 자가보호 과정을 밝힌 것으로, 비만과 관련 질환 치료에 진전이 예상된다.

비만 시 지방조직에는 크기가 큰 나쁜 지방세포들이 축적되어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당뇨병, 지질대사 이상 등 대사질환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지방조직 내 특정 면역세포가 나쁜 지방세포의 축적을 억제하는 자가보호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 연구진은 김종경 포스텍 교수 연구진과 공동 연구를 통해 지방조직 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불변성 자연살해 T(iNKT) 세포가 지방세포 교체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다. 이 세포는 비만 상황에서 새롭게 생성되어 크기가 크고 염증을 일으키는 나쁜 지방세포의 선택적 사멸을 유도했다. 동시에 다른 iNKT 세포는 지방조직 줄기세포의 분열을 촉진해 건강한 지방세포의 생성에 관여했다.

김재범 교수는 30여 년간 지방조직과 에너지대사 향상성을 연구해온 비만 연구의 권위자다. 피하지방조직과 달리 내장지방조직이 특정 줄기세포로 인해 소위 나쁜 지방조직이 되어가는 과정을 밝혀냈다. 비만으로 증가된 지방조직의 노화 촉진 현상이 대사성 질환의 원인이라는 점을 최초로 규명하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지방조직 내 특정 면역세포의 작용을 밝힘으로써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새로운 표적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 20231221일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온라인 판에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