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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호 2023년 12월] 뉴스 모교소식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모교에 10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발표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모교에 10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발표

미국의 학술정보 데이터 분석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전 톰슨 로이터)1115일 발표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에 모교 소속 연구자 10명이 선정됐다.

올해 클래리베이트는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1년간 논문이 피인용된 횟수를 바탕으로 상위 1%에 해당하는 연구자를 HCR에 선정했다. 단일 분야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에 못 미쳐도 여러 분야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쳤다면 크로스필드(융합)’ 부문으로 선정한다. 클래리베이트는 노벨상 수상 예측 후보도 발표하는 만큼 HCR로 선정된 연구자는 노벨상에 도전 가능한 이들로도 해석된다.

올해 전 세계 67개국에서 총 6849명이 선정된 가운데, 국내 연구자는 65명이 선정됐다. 모교를 1소속으로 둔 연구자는 4개 분야에서 10명이 선정됐다. 모교와 타 대학·기관 소속을 합해 HCR로 선정된 모교 동문은 27명이다.

현택환(화학83-87)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는 올해로 10년 연속 HCR에 선정됐다. 재료화학 분야에서 선정된 현 교수는 균일한 나노입자인 양자점을 대량으로 합성할 수 있는 승온법을 고안했다. 양자점은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들의 연구 분야이기도 하다.

재료과학 분야에서 김대형(응용화학96-00)·최장욱(응용화학96-02)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도 선정됐다. 유연 전자 소자(soft electronics)를 연구해온 김대형 교수는 최근 공동연구를 통해 외부 전원 없이 안정적으로 광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친환경 양자점 광센서와, 피부 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웨어러블 맥박 센서를 구현했다. 최장욱 교수는 배터리 분야의 석학이다. 차세대 나트륨이차전지, 마그네슘이차전지용 전극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서울대-현대차 배터리 공동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미생물학 분야에선 하성민(대학원13-19) 동문이 선정됐다. 현재 UCLA 박사후 연구원인 하 동문은 유전체 집합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비교유전체학, 계통발생학 등 다양한 생물정보학 도구와 방법을 활용해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혁신적인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구현했다.

임상의학 분야에는 전·현직 모교 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3명이 올랐다.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한 방영주(의학73-79) 명예교수, 표적항암제의 치료를 규명해 폐암 환자의 수명을 5배 연장시킨 김동완(의학89-94) 교수, 유방암 국제 임상 시험을 선도한 임석아 혈액종양내과 교수가 뽑혔다.

크로스필드 분야에선 김해겸(대학원11-15) 동문과 류영렬(조경97-03)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이태우 재료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김해겸 동문은 차세대 배터리를 연구한다. 탄소를 기반으로 한 이차전지를 만들어왔고, 현재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에서 플루오린과 인산, 바나듐을 합친 화합물로 칼륨이온배터리용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류영렬 교수는 농생대에서 나온 첫 HCR 연구자다. 농림생태계의 탄소순환에 대한 글로벌 초학제적 연구를 진행해왔다.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우주위성센서의 광합성 알고리즘을 개발했으며, 차세대중형위성 4호의 광합성알고리즘개발 책임을 맡고 있다. 슈미트 퓨처 재단의 지원 하에 차세대 식생모형개발 국제컨소시움에도 참여 하고 있다.

이태우 교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체를 연구해왔다. 상온에서 세계 최초 가시광 영역 다색 발광 다이오드를 개발한 이후, 페로브스카이트 나노 입자의 결함 제어를 통해 페로브스카이트 발광 다이오드의 발광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를 해왔다.

세계 대학·연구 기관 중 1위는 소속 연구자 270명이 선정된 중국과학원으로, 매년 1위였던 하버드대(237)를 제쳤다. 3위는 스탠퍼드대(106)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669, 중국이 1275, 영국이 574명을 배출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