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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호 2023년 11월] 뉴스 모교소식

신동훈 의대 교수, 인더스문명 보고서 출간 

신동훈 의대 교수, 인더스문명 보고서 출간 


모교 연구자가 ‘세계 4대 문명’으로 꼽히는 인더스 문명 주민에 대한 인류학적 발굴 보고서를 출간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최근 라키가리 발굴조사를 통해 본 하라파 문명에 대한 새로운 관점’ 단행본을 출간한 신동훈(의학87-92) 모교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다. 
신 교수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 데칸대 고고학과 바산 신데(Vasant Shinde) 교수와 함께 인도 서북부의 하리아나 주 라키가리 유적지에서 발굴 조사를 벌였다. 라키가리는 모헨조다로, 하라파 등에 필적하는 인더스 문명의 대규모 유적이지만, 학술적 중요성에 비해 제대로 조사된 적이 없었다.

체질인류학을 전공한 신 교수는 라키가리 유적지에서 발굴한 무덤군과 5000년 전 인골을 가지고 인더스 문명 주민들의 체질적 특징, 질병 이력, 얼굴 복원, 기생충학 검사 등을 수행했다. 총 9개 챕터와 2개 부록이 수록된 이번 보고서에서 2챕터를 제외한 나머지 전 챕터를 집필했다. 인도 고고학계 교수들과 함께 단행본 책임 편집도 맡았다. 단행본을 출판한 ‘Archaeopress’ 사는 영국의 고고학 전문 출판사로, 국내 연구자가 보고서를 싣는 일이 드물다. 

세계적으로 인더스 문명을 다룬 인류학적 보고서가 희소한 가운데, 이번 보고서는 인더스 문명 주민에 대해 생물 인류학·의학적 측면을 전면으로 다뤄 가치가 높다. 특히 미국, 일본, 유럽 학자가 주도해온 4대 문명 연구에 한국 연구자들이 비중 있게 참여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신 교수 외에도 김용준 고려대 교수, 서 민(의학85-92)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우은진(인류05-12) 세종대 역사학과 교수, 홍종하 경희대 교수, 오창석 을지대 교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이원준 박사,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이혜진 교수 등이 보고서 집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