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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호 2023년 6월] 뉴스 모교소식

40년 전 몽촌토성에 서울대인이 있었다

박물관 기획전 8월 31일까지

박물관 ‘왕도한성’ 전에서 1980년대 발굴 조사 현장 사진을 살펴보는 관람객들. 


40년 전 몽촌토성에 서울대인이 있었다
 
박물관 기획전 8월 31일까지

 
1983~1989년 모교 박물관이 주도한 몽촌토성 발굴은 백제의 첫 도읍인 한성의 위치와 구조를 밝혀내고 백제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고고학계의 주요 사건이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몽촌토성 발굴 조사의 성과를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8월 31일까지 계속되는 박물관 기획특별전 ‘왕도한성: 몽촌토성, 1983-2023’이다. 

 전시는 몽촌토성에서 출토된 생활 도구와 왕실 물품, 무기류 등 주요 유물과 풍납동 토성, 방이동 고분군 등 모교가 발굴에 참여한 백제 한성의 주요 유물을 꺼내 닦아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당시 현장에서 모교 발굴팀을 촬영한 사진들도 전시했다. 당시 발굴 조사에 참여한 서울대생들은 고고학계와 고고사학계 중진으로 성장했다. 5월 22일 개막식에 초대된 이들은 사진 속 자신과 동료들을 발견하고 즐거워 했다.

당시 참여한 이준정(고고미술사83-87)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기념사에서 “몽촌토성 발굴은 당시 보기 드문 대규모 발굴로, 1985년엔 학과의 모든 교수님, 학부생 전원이 참여했다. 오고 가기도 쉽지 않아 일부 학생은 판잣집을 지어 숙식도 했다”며 “어린 학부생도 스스로 책임지고 고민하며 발굴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현재 몽촌토성 발굴은 이번 전시를 공동 기획한 한성백제박물관이 계속하고 있다. 권오영 관장은 “이번 전시에 화려하고 멋진 유물은 없지만 40년 전 선배들의 열정을 계승 발전함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또 연내 박물관에 승강기를 설치한다는 소식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