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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호 2023년 4월] 뉴스 모교소식

‘서울대생은 어떻게 살까’ 30년 종단연구

학생 500명 2년 주기 조사
‘서울대생은 어떻게 살까’ 30년 종단연구
 
학생 500명 2년 주기 조사


모교가 500여 명의 재학생을 30년 이상 관찰하는 종단 연구에 착수했다. 서울대 학생의 생애주기를 따라가면서 입학 후 학교생활은 어떤지, 졸업 후엔 어떤 삶을 사는지 장기간 추적 연구를 진행한다. 모교 학생들의 성장 과정과 성공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고, 재학생을 위한 정책 수립에도 활용한다는 취지다.

이번 연구의 모티브가 된 것은 하버드대의 ‘2학년생 268명 생애 연구’다. 하버드대는 1938년 당시 2학년에 재학중이던 남학생 268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을 시작해 70년간 종단 연구를 펼쳤다. 2009년 마무리된 연구 결과를 ‘행복의 조건’이라는 책으로 펴내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모교는 대학혁신센터 주도로 지난해부터 종단 연구를 준비해 왔다. 지난 10월엔 예비 조사도 진행했다. 앞으로 매년 신입생 중 학생 패널을 모집해 2년 주기로 삶을 추적하게 된다. 매년 내부 보고서를 작성하고, 5~10년 내에 종합보고서를 발표하는 것이 목표로 알려졌다.
 
그간 모교는 학내 기관의 설문조사, 상담 기관의 상담 내용 등을 통해 학생들의 대학 생활을 산발적으로 파악해왔다. 입학 이후 학업성취도를 조사해 입시 전형과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도 있었지만 본부 차원에서 대규모의 학생을 장기간 일관되게 관찰한 적은 없었다. 본격적으로 종단 연구를 시작하면 입학처와 중앙도서관 등 학내 기관에서 데이터를 공유받아 입학 전형과 출신 고등학교, 도서관에서 읽은 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