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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8호 2023년 1월] 인터뷰 화제의 동문

재학생 유튜버: ‘All About JAMIE’ 이유진 오보이스트


재학생 유튜버 ‘All About JAMIE’ 이유진 (기악19입) 오보이스트


발랄한 오보에 영상…음악 전공 희망자들에 인기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졸업 연주를 펼친 모교 음대 재학생 이유진씨의 유튜브 채널. 특별할 것 없는 일상 브이로그와 전공인 오보에 연주 영상만으로 4만6000여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인스타그램이 연결고리가 돼 2022년 봄 가수 테이가 발표한 노래 ‘7년을 하루 만에 다 끝낼 수 있구나’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 있다. 예중, 예고를 나와 모교 음대에 입학한 그는 음악 외 다른 분야에는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못하다가 대학 입시를 끝낸 후 만끽한 홀가분한 기분을 따라 취미 삼아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다. 재미로 사진과 영상을 찍고 편집까지 익히고 나니 ‘나의 일상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구가 자연스럽게 유튜버 활동으로 이어진 것.

재생목록은 어린 시절 추억을 담은 영상과 연주 및 노래 영상, 일상 브이로그와 메이크업 영상 등으로 짜여있다. 지난해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앤 스쿨(Aspen Music Festival and School 이하 AMFS)’에 참가했을 때의 연주회와 미국 방문기를 별도의 재생목록으로 담기도 했다. 1949년 시작된 AMFS는 미국 최고의 클래식 음악 축제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오케스트라 콘서트, 독주 및 실내악 공연, 마스터 클래스, 어린이 프로그램을 포함해 400개 이상의 클래식 음악 행사가 펼쳐지며 매년 10만여 명의 청중이 운집한다. 이유진씨는 이 행사에 한국 연주자 대표이자 관악기 대표로 참가했다.

그의 채널 시청자 중엔 음악 전공을 희망하는 입시생이 많다. 선배로서 입시 및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떨지 않는 비법을 묻는 질문에 “엄청 떤다. 티를 내지 않을 뿐”이라고 답했다. “연주자에겐 시각적인 측면도 중요하다”면서 “무대에 들어서 연주하고, 연주를 마친 후 밖으로 나가기까지, 머릿속에 그린 자신의 이미지를 연기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슬럼프가 왔을 땐 좋아하는 음악을 계속, 많이 들어보라고 말했다. 그 음악이 내게 위로가 되듯 내 음악이 다른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난다고.

이유진씨의 유튜브 채널은 발랄한 영상미와 함께 신진 음악가다운 내면의 깊이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나경태 기자

▷이유진 재학생의 채널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allabout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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